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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278일차: 양면
by 푸리 on 23:35:39 in 일기
오전에는 우월감을 불러일으키는 생각들이 많이 놀러왔다. 저녁에는 열등감을 불러일으키는 생각들이 많이 놀러왔다. 그 둘은 대체로 같이 놀러오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공통점은 둘 다 "타인과의 비교"에서 일어난다는 것이고,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열등감"의 느낌이 필요하고, 열등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우월감"의 느낌이 필요해서 그런 것 같다.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말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누수로 고생을 안했다면, 집에 비가 새지 않는 것에 감사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배고픔을 모르면 배부른 것이 당연한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행복은 "불행한 느낌"을 알아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들이 있으면, 그것들을 움켜쥐고 싶은 집착이 같이 올 때가 많다. 집착은 수많은 "잃게 되는" 시나리오를 형성해서, 잃지 않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게 만든다. 그렇게 시나리오를 "믿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고통스럽다. 진: 행복과 불행은 함께 존재한다. 선: 아이 바이올린을 같이 골라주려고 주말에 악기상에 함께 가주신 바이올린 선생님의 자비로움 미: 엄마 손 잡고 같이 운동하러 온 아이들의 폴짝 폴짝 뛰는 소리 감사한 것들 - 나와 아이와 남편의 존재 - 선생님들과 도반님들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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