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사성암에서 내려다 본 구례시,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이다. 지리산 자락이 병풍처럼 버티고 섬진강이 가로지르는, 그냥 풍족한 도시다.

# 오늘의 주제 : 마음의 느낌 느끼기

오늘은 지리산 노고단, 사성암을 방문했다. 상황도 평소보다 엑티브했고, 그에 따라 마음의 움직임도 다이내믹했다. 특별한 상황에 휩싸이지 않을 때는 마음을 바라보게 되는데, 결정적 순간에는 꼭 놓치거나 뒷북을 친다. 오늘도 그랬다. 웅장하고 스펙터클한 풍경을 보고 마음이 확 트일 때도 제대로 느끼지 못했고, 또 관계로 인해 감정적으로 자극을 받을 때도 뒷북을 쳤다. 그리고 바라봄의 효용을 느끼지는 못했다. 마음을 겉핥기 식으로 바라보는 모양이다. 좀 더 치밀하게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한 듯하다.

그리고, 목적한 바를 반드시 성취하려는 성향이 오늘도 발동되었다. 다 욕심이고 나라는 패턴이라고 하는데도 그 순간은 목적을 포기하는 데 저항이 느껴졌다. 억지스러운 상황에서 밀어붙여 얻은 성취는 맛이 달지 않았고 계속 씁쓸한 감정을 남겼다. 좀 더 유연해질 일이다.

# 오늘의 감사

선생님과 도반님들 덕분에 지리산 노고단과 꼭 가보고 싶었던 사성암까지 구경했다. 다들 체력적으로 무리가 되었을 텐데 배려해 주셔서 가능한 일이었다. 기대치 못한 깜짝 선물같았던 노고단 등산과 고대하던 사성암까지 모두 실망시키지 않는 훌륭한 곳들이었다. 자연도 문명도 사람도 다 아름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