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밭을 느릿느릿 두루두루 살펴보시는 할머니, 그 존재감이 우뚝 솟은 산과 맞먹는다.

# 오늘의 주제 : 말하기 전의 느낌 느끼기

어제에 이어 말하기 전의 느낌을 느껴보기로 했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라 지켜보는 것이 꽤 어려웠다. 상대의 말이 끝나자마자 내 말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 말의 느낌을 캐치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말이 끝나기 전에 미리 상대의 말과 나의 마음에 동시에 주의가 가있어야 했다. 상대의 말끝에 느낌이 있다. 말끝에 이미 내 마음은 자극을 받은 약간은 업되는 듯한 느낌이 올라오고, 그리고 즉각 내 반응이 밖으로 표현된다. 상대의 말을 듣는다는 것이 꼭 파도를 타는 것과 같이 느껴졌다. 상대의 말에 따라 내 마음도 미세하게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결정적으로 내가 아는 내용, 궁금증을 일으키는 내용, 내 생각과 반하는 내용 등이 들려오면 곧장 말이 입밖으로 치고 나온다. 상대의 말을 따라 파도를 타고 있을 때는 나라고 할 것이 없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 내용이 내가 가진 데이터가 어떤 식으로든 연계가 될 때 '훅~'하고 내가 생겨나면서 생각으로, 또는 말로써 내가 드러난다. 상대의 말에 이미 내 반응은 내재되어 있는 것 같다. 반응을 내보낼 타이밍만 기다릴 뿐....다만, 이렇게 느낌을 지켜보고 있다면 말을 뱉을지 삼킬지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 오늘의 감사

수디님 덕분에 훌륭한 저녁식사와 좋은 풍광을 누렸다. 한번 씩 일상을 환기시켜주는 분이 계심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