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오늘 하늘을 향해 한들거리는 풀잎, 나뭇잎들이 모두 상쾌하고 사랑스럽게 여겨졌다.

# 오늘의 주제

감지연습.... 흔들리는 풀들의 무게 중심이 느껴졌다. 가지의 어디에 이파리가 많이 몰렸냐에 따라 흔들리는 패턴이 달리 느껴졌다.

밤송이 두 개가 가로로, 세로로 각기 바닥에 떨어져 있는데 그 가로 느낌, 세로 느낌의 다름이 확연하게 마음에서 느껴졌다.

흰 새가 풍경을 가로질러 날라 가는데 그 순간 마음을 바라보니 날갯짓하는 느낌과 활공하는 느낌이 달랐다.

두 가지가 살짝 어긋나 있음과 하나의 똑바른 가지의 느낌의 차이가 마음에 잡혔다.

그리고 높은 하늘과 구름을 계속 바라보며 가다보니 마음의 공간이 넓어짐을 느꼈다.

대상의 어떤 느낌이 잡힐 때는 (예를 들어 부드럽다, 작다, 뾰족하다.) 그 특징의 반대항(거칠다, 크다, 둥글다.)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느껴진다는 것이 와 닿았다.

부드러운 것을 느끼는 와중에 거친 것이 바탕에서 함께 느껴지는 것처럼 여겨졌다. 모든 대상이 그런 식으로 차이로서 감지되는구나 싶었다.

세상 모든 존재는 다 차이의 다양한 조합들의 모임인 듯하다. 차이의 조합만으로 어쩜 이리도 다양하게 창조될 수 있을까 싶다.

오늘은 차이들의 향연을 느끼는 산책길이 즐거웠다.

# 오늘의 감사

공부를 놓지 않고 계속 하고 있는 내가 대견스러우며, 그 와중에 만난 어떤 인연이었든 그 인연들에게 전폭적으로 감사할 날이 꼭! 빨리!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