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청향관 데크 그물의자에 앉아 하늘과 구름과 산, 안개를 여유롭게 누릴 수 있었다.

# 오늘의 주제

*감지연습.... 사물의 경계를 천천히 그리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산책길에 길 가운데 덩그라니 난 풀무더기가

멀리서 작게 보일 때와 점점 가까워지면서 나에게로 다가오며 마음에 느껴지는 느낌이 달랐다.

대상이 멀고 작으면 작게, 대략적 느낌으로 와 닿고, 대상이 가깝고 크면 느낌이 구체적이면서도 가슴에 크게 와 닿는다.

*습관이 바로 ‘나’라고 한다. 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습관, 패턴 자체가 나이다.

그러니 습관 하나를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겠나? 사실, 이 습관을 바꾸려는 것이 더 강하고도 미묘한 자아를

만든다고 한다. 결국 내가, 그 패턴이 허구임을 아는 것이 그 습관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럼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다만 멈추어 보는 것, 그리고 그 습관이 올라오기 전에 느껴보아야 한다.

습관은 이미 에너지 통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화를 잘 내는 사람은 늘 화를 잘 내고, 쉽게 토라지는 사람은 또 쉽게 토라지기 쉽다.

나란 것이 따로 없다고 배우고도 늘 나의 무엇을 어떻게 해보려고 한다. 잘 느껴보자.

# 오늘의 감사

불판에 지글지글 맛있는 저녁이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