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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182일_ 알고있음
by 저절로 on 21:22:04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욕조의 적당히 따뜻한 물이 포근한 이불을 덮은 듯 좋았다. # 오늘의 주제 손목을 일없이 바라보다 보니 맥박이 뛰는 것이 눈으로 보였다. 이건 내가 하는 것이 아닌데 싶었다. 내가 나라고 여기는 것은 맥박을 뛰게 하며 온 몸의 피를 돌게 할 만한 능력자가 아니다. 왜 내가 몸을 주재한다고 여겼을까? 살펴보면 뭐 하나 내가 하는 것이 없는것 같은데....생각이 떠오르고 그 생각에 따라 몸을 움직인다고 해서 그 과정에서 어떤 것을 내가 했다는 것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생각도 내가 떠올린 것이 아니고 그에 따라 움직이는 몸도 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어디 하나 내가 발붙일 곳이 없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알고 있다. # 오늘의 감사 저녁 늦게까지 날이 밝다. 그래서 늦은 시간에 산책을 나가도 훤하다.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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