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미: 밤이 오자 모습을 드러내는 별들 

-오늘의 주제:  대상에서 눈 확인하기 

대상에서 눈 확인하면서 내용이 정말 내용 없는 그것을 증명해주는지 알아보았다. 

눈을 감았다 떠보기를 반복하면서 대상이 실제로 저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상은 눈과 함께 있다는 것이 조금 더 와닿았다. 이후에는 신 혹은 진리에 대한 사랑의 느낌을 의식해보았다. 그러니 고양감이 들었다. 

대상에서 눈을 확인할때마다 대상과 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게 점점 더 이해되지만 그것이 머리의 앎에 그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께서 앎이 삶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어쩌면 내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저 삶의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또 이곳에 오기 전에는 내가 탐구가 아닌 훈련을 했고 그것을 통해 사유하는 기술을 키웠지만 특정한 그림 속에 있었다. 그렇기에 실제로 탐구한 기간은 길지 않았고, 또 시행착오는 없었지만 에너지가 크지 않다고 말씀해주셨다. 

생각해보니 정말 궁금해서 답답해본적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정말 좋은 환경에서 쭉 자라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이 좋게도 선생님들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개척해 놓은 지름길만 걷고 있는 것 같다. 헤매지 않았기에 에너지가 없고 삶의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이 있으니 선생님 말씀대로 비개인적 주체를 언제 발견하게 될지는 미지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드니 오히려 빨리 발견하고 싶은 마음이 사그라들었다. 조바심을 내려놓고 탐구를 즐기자는 마음이 올라왔다. 

-오늘의 감사 

감각차단탱크가 무사히 도착해서 감사하고 선생님과 즐겁게 일할 수 있었던 시간에 감사하다. 

선생님께서 정성들여서 키운 수박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잘 자라주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