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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173일-경험하는 자가 따로 존재하는가?, 대상에서 눈 확인하기
by 바다 on 00:24:31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물가에 핀 꽃들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오늘의 주제: 경험하는 자가 따로 존재하는가?, 대상에서 눈 확인하기 태풍이 산책을 시키면서 눈을 확인해보았다. 내가 생각한다고 여기다가 눈을 확인하며 느낌들이 의식되니 생각에도 힘이 실리지 않았다. 그 순간에는 과거부터 어떤 스토리를 갖고 지금까지 살아온 캐릭터로써의 내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느낌들을 알아차리는 것은 나인가? 눈을 확인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눈을 확인하려는 의도를 갖고 그림 없이 바라볼때마다 확인되는 것은 보여지는 모든 것이 알아차려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오늘 중론 강의를 듣고 이것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 부분이 있었다. 선생님께서 강의하신 내용에 따르면 우리의 마음은 개념으로 나누어서 경험한다. 눈과 앞에 보이는 컵이 다르다고 분별하고 ‘내가 본다’고 이름붙이지만 실제로 경험되고 있는 것은 느낌 뿐이다. 정말로 컵과 눈이 따로 있는지 알 수 없다. 컵과 눈, 내가 본다는 것 등은 모두 과거의 기억과 미래에 대한 예측이 그려낸 그림이다. 그 느낌을 내가 느낀다라고 여기는 것 또한 그림이다. 저녁때 선생님과 함께 복숭아를 먹다가 복숭아가 정말 맛있어요라고 말씀드렸다. 그러니 정말 복숭아가 맛있니? 그 맛을 경험하는 것은 누구니?라고 물으셨다. 이 맛이 정말 ‘맛있는’ 맛인가? 라고 질문하며 맛을 느껴보니 맛있다라는 그림이 사라지고 그저 순수한 느낌이 느껴졌다. 이후에 그것을 경험하는 것은 누구인지 살펴보니 어느순간 그 맛을 맛보는 자에서 물러나고 생각과 살펴보려는 의도도 대상으로써 알아차려지고 있었다. 이 경험과 중론 강의와 눈을 발견하려는 것을 연결시켜본다면 이와 같을 것 같다. 대상에서 눈을 확인한다는 것은 대상에서 눈이라는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림을 걷어내는 것에 가깝다. 그림을 걷어내고 지금 진정으로 경험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하면 느낌만 존재한다. 그 느낌속에 이미 눈-주체 혹은 알아차림이 있다. 그 느낌을 넘어있는 무언가, 나라고 할 수 있을만한 것은 발견되지 않는다. 발견된다면 그것은 내가 아닐것이다. 진정한 주체가 있다면 그것은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내가 느낌에서 눈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다. 아직 확신할 순 없지만 초점이 바뀌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양하게 현상적으로 드러난 부분에 초점이 가는 것이 아니라 느낌들 속 단일한 공통분모-알아차림으로 전환되는 것이 아닐까? 더 나아가서 이번 중론 강의를 들으면서 시간감, 존재감, 주체감 등 여러 느낌들을 의식하는 것 또한 마음의 그림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느낌 자체가 사실은 함께 섞여 들어올텐데 어떻게 주의를 주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서로 다른 느낌으로 분별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실제로 경험되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나라는 것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 대상이 따로따로 존재한다는 것은 정말 그림인가? 강의를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께서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이 ‘네가’ 하는 것이 아닌 이유를 설명해보라고 하니 말이 나오지 않았다. 머리로는 내가 느끼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것이지, 내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 일어나는 것이지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생각마저도 내가 한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서 체험적으로는 깊게 와닿지 않고 있기에 말이 나오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더 탐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감사 정말 맛있는 복숭아를 보내주신 고통달님께 감사했다. 한 반찬이 짜게 만들어졌는데 간이 심심한 다른 반찬과 먹으면 딱 맞다고 말씀해주신 선생님께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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