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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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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169일-느낌에서 눈 확인하기
by 바다 on 22:15:47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바람과 만나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오디관 풍경종 


-오늘의 주제: 느낌에서 눈 확인하기 

오늘 아침모임때 들었던 이야기 

어떤 것이든 하나를 계속 보면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다. - 하나의 주제에 집중하고 그 주제를 끝맞힌 후에 다른 주제로 넘어가라. 

생각은 다르지 않다고 여기지만 느낌으로보면 늘 새롭다. 처음에는 질문을 통해 에너지방향을 잡지만 그 후에는 생각이 필요하지 않다. 

느낌으로 주체를 느껴보기. 존재감이 맑기에 주체도 맑아진다. 가까이 갈수록 둘로 여겨지지 않으며 존재감을 내가 느끼는 것에서 존재감이 느껴지네로 옮겨가게 된다. 이와 같이 나라는 느낌을 명료하게 탐험하다보면 저절로 -느껴지네(관조)로 가게 된다. 이런 것을 지도 삼아서 마음의 세계를 탐험해보라. 

탐구는 분별하며 센서를 민감하게 하는 것이라면 통찰은 서로 다른 경험 속 공통분모를 발견하는 것이다. 

센서가 점차 민감해지다가 임계치가 왔을때 지루함이 온다. 그때 계속하게되면 도약하게 된다. 

(햄스터맨님께서 이것에 대해 어제 저녁에 말씀해주셨었다. 지루함이 성장의 기회이다. 지루함이 오는 이유는 관성을 유지하려는 힘(혹은 자생력) 때문이다. 이 힘에서 벗어나기 바로 전일수록 힘이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크게 저항한다. 또한 성장은 계단식이 아니라 아주 조금씩 올라가다가 임계치를 넘어가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

의식적으로 경험하면 하나의 경험을 다른 경험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의식의 기능이다. 반면 의식이 생기면서 생각으로만 이론을 세우고 경험 없이 앎을 적용하려는 패턴도 나타났다. 이는 독선과 고집이 되기 쉽다. 그렇기에 사유와 경험이 함께 가야한다. 경험에서 오는 느낌을 의식하고 이를 사유하면서 내면에서 발견한 이치를 외부에 적용해야 한다. 

어제 저녁에 햄스터맨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았었다. 그때 대상에서 눈을 발견한다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고 싶어서 그것에 말씀드렸다. 전에도 그것을 주제로 삼아보았었지만 경험적으로 분명하게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에 모른다는 느낌이 남아있었다. 어떻게 컵의 느낌만을 의식하면서(눈에 대한 생각 없이) 그것에서 눈을 확인할 수 있을까? 그때 해주신 말씀들- 거울 위에 그려진 여러 대상들을 보면서 그것이 거울임을 확인할 수도 있지만 주의가 분산되니 한 대상에 주의를 집중해서 자세히 보다가 그 거울 위에 붙은 먼지를 발견하여 거울을 확인 할 수도 있다. 컵의 느낌을 지속해서 의식하고 다른 생각과 느낌이 떠오르면 다시 주의를 컵의 느낌으로 돌려보라. 꼭 컵의 느낌에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시 주의를 컵의 느낌에 돌리는 과정도 도움이 된다.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도 추천한다. 했는데 잘 안된다는 생각 또한 함정이다. (기억나는대로 정리한 것이여서 들은 바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컵의 느낌에서 눈을 발견해보기를 주제로 삼고 컵을 두고 연습해보았다. 지루하고 이게 맞나? 의문이 들때도 그냥 하자는 생각으로 해보았다. 우선 질문을 던졌다. 이 컵의 느낌이 느껴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과연 컵이 밖에 있는 것일까? 아니면 눈과의 관계에 의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그 이후에는 생각 없이 컵의 느낌만 의식했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느낌을 의식하니 느낌이 계속 달라졌다. 감각으로 전환되듯이 일렁거리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아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눈을 확인했다기 보단 컵을 보면 눈이 기억나는 것에 가까웠다. 그 후에 보리수관으로 가는데 여러 대상들을 보면서도 눈이 기억났다. 그러면서 알아차리는 상태도 들어가게 되었는데 곧 다시 대상에 빠지게 되었다. 선생님께서 눈을 기억하는 것은 그림이 그려져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대상에서 눈을 확인하는 것은 좀 다르다고 말씀해주셨다. 또 탁자에 손을 대고 누르면 탁자의 느낌이 느껴지지만 그 느낌이 손의 느낌이기도 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컵을 느껴보라고 하신 후 옆의 휴지를 느껴보라고 하셨다. 이 둘은 다른 느낌이지만 눈의 자극이라는 측면에서 같았다. 그래서 이후에는 서로 다른 사물을 번갈아 보면서 그 느낌들이 모두 눈의 자극인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연습해보기로 했다. 


-오늘의 감사 

컨디션이 좋아져서 감사하다. 

햄스터맨님께서 여러가지 질문에 답해주셔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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