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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몽) 554일-이순간 일어나는 현상 느끼기 / 마음의 느낌 느끼기
by 김성욱 on 20:46:45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출처 : Pixabay / 272447 1. 새소리(아름다움) 산 속에서 울릴 법한 새소리가 들렸는데 그 청아한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이순간 일어나는 현상 느끼기 주체에 중심이 가 있다는 지난번의 통찰을 읽고 의도가 지금 이순간 일어난다는 다음날의 통찰을 읽으니 통찰 역시 지금 이순간 일어나고 그 통찰의 기준에 모자라는 결핍 역시 지금 이순간 일어난다는 것이 알아차려졌다. 지금 이순간 마음에 의도가 생겨나 의라는 감각기관에 의해 어떤 느낌이 느껴지고 그 느낌의 대상을 느끼는 일시적인 주체가 그 때의 나로서 대상과 함께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것의 반복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현상다루기-마음의 느낌 느끼기 손에 닿은 대상의 느낌은 손의 느낌이기도 하다는 말을 곱씹고 있었다. 손과 대상이 닿은 느낌만 느껴졌고 손을 의식하려면 느낌이 손으로 옮겨갔다. 마음에 똑같이 적용하니 마음에 일어난 느낌만 있고 그 느낌을 느끼고 있는 주체를 의식하려니 느껴지지 않는 그 주체쪽으로 중심만 옮겨갔다. 그렇게 느낌을 느끼는 대상과 주체가 동시에 위치를 옮겨가며 계속 발생하고 있었는데 나라는 것이 없다는 느낌이 인정이 되지 않았다. 계속 마음의 느낌을 대상과 닿은 주체의 관계적인 느낌으로 느끼고 있다가 그런 모든 것들을 느끼고 있는 무언가를(주체) 확인했고 그것이 나라는 느낌을 주며 그것에 붙들려있다는 것을 알아채게 되었다.
일기를 다 쓰고 현상다루기를 다시 읽어봤는데 느낌 자체가 느끼는 자의 드러난 느낌이라는 것과 모든 느낌들을 느끼고 있는 주체라는 상태 사이를 혼동하며 왔다갔다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함양개 목희에게 아침밥을 주는데 목희가 밥에 흥분해서 밥그릇을 업질렀다. 혼내니까 배를 바로 뒤집어까면서 잘못했다는 시늉을 했다. 개인데도 그렇게 미안해하면서 눈치를 보는 모습이 안쓰러웠고 목희는 특히 사람의 사랑에 예민한 개인데 괜히 혼냈나 미안하기도 했다. 이쁨받고 싶어서 내게 그렇게 신호를 해주는 목희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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