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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457일차: 대화를 통해 만난 방어기제들
by 푸리 on 23:16:04 in 일기
오늘 아침부터 시공사와 공사업체 직원들, 운동을 함께 하는 분들, 요가 선생님, 학교 친구, 바다님, 향기님, 그리고 아이까지,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 만나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통화로 대화하기도 했다. 대화 중간중간 방어기제가 다가올 때는, 양해를 구하고 혼자 걸으며 그 감정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대화를 나누며 다양한 생각과 감정들이 올라왔다.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다. 특히 아이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함께 춤추고 놀 때 정말 신났다. ‘시험공부는? 숙제는?’ 같은 생각이 몇 번 올라왔고, 두 번 정도는 실제로 물어봤다.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한다는 믿음이 없으니 가볍게 질문할 수 있었고, 아이도 편하게 답을 해주었다. 이제는 방어기제를 대하는 저항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진: 잘 모르겠다. 선: 좋은 수업을 해주신 요가 선생님. 미: 아이와 함께 걸은 산책길의 단풍들. 감사한 것: 친구, 아이, 고양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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