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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226일차: 저항 바라보기...
by 푸리 on 22:54:41 in 일기
진선미를 찾는 게 무척 힘든 이틀을 보내고서야, 어느 새 우울 안에 있는 것을 겨우 알아챘다. 아소님께서 하셨던 말이 다시금 떠올랐다... 우울은 또 올 것이지만, 그래도 괜찮다는 말씀... 생각과 감정에 물들면, 세상을 제대로 바라볼 수 없다. 불편하고 불쾌하다고 '기존에 이름붙여둔' 느낌들이 다가올 때마다 원인을 분석하는 생각들이 시작되었다. 모든 '알고 있다'는 느낌은 그 안에 생각이 있다는 것이고, 그 생각은 현실에 저항한다는 것이다. 저항하고 있을 때는 특히 진이 잘 보이지 않았다. 생각속에 있기 때문이다. 생각에 물든 불투명한 필터속에서, 세상은 온통 거짓되고 잘못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진선미를 느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 아픈 나를 위해 논문을 혼자 마무리 해준 공저자의 수고로움... 미: 아이 얼굴에 나타난 장난기 어린 미소... 감사할 일들. 아이와 함께 웃는 시간을 보낸 것... 저항을 알아차리고, 틈틈이 바라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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