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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 20일차 주제: 질서에 매이지 않되 질서를 깨뜨리지 않기
by 성주현 on 22:16:09 in 일기
(진선미 느끼기) 환상적인 지리산 꼭대기의 눈 광주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월인 선생님의 치아 점검이 이유였는데 꽃마리님이 자신도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해서 두분이 가는 것으로 했는데 꽃마리님이 100일동안 나들이 한번도 안했다 해서 결국 바다님과 나까지 4명이 광주로 떠나게 되었다. 평상시 왠만하면 속도위반도 안하고 답답하리만큼 규정을 지키는 나였지만 오늘은 다른 차와의 질서를 생각하며 규정 속도도 넘어보고 간격을 맞추며 편안하게 운전하였다. 남에게 피해도 안줬으며 내마음 역시 이래도 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운전은 흐름이고 조화로움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름의 질서를 지켜나갔다. 동반자들도 너무 편해서인지 다들 눈을 감고 있었다. 그때 나의 느낌은 가벼웠으며 이래야 한다는 것도 없이 주인을 삼지 않고 잘 다녀오게 되었다. 가이아의 도시라는 전시회를 보면서 아침부터밤까지의 식물이 변하는 모습을 빠르게 촬영한 화면을 보았다. 항상 살아있다는 것은 알지만 움직이는 모습은 본적이 없는데 이렇게 보니 안 움직인다고 할수가 없고 내가 보는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시간과 공간도 내가 아는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깨우쳤다. 광주에서 좋은 전시회를 볼수 있게 계획을 짜신 꽃마리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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