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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135일차: "나" 탐구하기-이완
by 푸리 on 20:43:46 in 일기
고집쟁이 에고를 모시고 살다보니, 온 몸의 근육이 긴장을 쉽게 하는 대신 이완을 쉽게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때때로 온 몸이 사르르 녹는 순간이 있다면, 그것은 감동을 받을 때이다. 아이의 하교길에 마중을 나가서 서있다가, 나를 발견하고 눈이 동그래져서 달려오는 아이를 볼 때, 등의 통증이 조금 가라앉는다. 아침에 잠이 덜 깬 아이를 안고 등을 긁어줄 때도 조금 덜 아프다. 성경 공부를 같이 하는 친구가 많이 늘어서 뿌듯함을 느낄 때도 조금 덜 아프다. 논문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는 친구의 말을 들을 때 조금 덜 아프다. 감동적인 책이나 만화를 볼 때도 등이 덜 아프다. 만약 근육이 끊임없이 긴장만 했더라면, 벌써 돌처럼 굳었을 텐데, 몸을 움직이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그 안에서도 이완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신이 존재한다는 믿음이 굳건해져간다. 아직 신을 공기처럼 받아들이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몸을 감지하는 연습을 하다보니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목 근처에서 그 다음에는 배쪽에서 그러다가 이제는 심장의 위치에서 그 파동이 느껴진다. 화가 나거나 당황할 때 갑자기 분당 90회 이상의 빈도로 진동수가 올라가기도 하고 주기가 들쭉날쭉할 때도 있다. 갑자기 그렇게 심장의 파동이 바뀔 때는, 가만히 그 파동을 느끼고 있다. 아직 어떻게 해야 완전히 이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몸을 감지하는 연습을 계속하다보면, 단단하게 굳어있는 등근육도 감지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그 곳에 따뜻한 주의의 힘을 보내서 살살 달래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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