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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134일차: "나" 탐구하기-에고의 힘
by 푸리 on 23:19:58 in 일기
상대방에게서 원하는 말이 나올 때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적당히 원하는 답이 나오자 만족하는 에고가 느껴졌다. 도저히 이 고집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몸이 너무 아파서 물리치료를 받고, 운동도 하고, 호흡에도 집중해봐도, 완강한 에고의 고집이 긴장을 풀지 못하게 한다. 너무 아프고 피곤하니 이만하면 포기를 할 법도 한데... 마치 불도저같은 에고 덕분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식사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안 그래도 마른 몸이 더 말라가고 현기증이 나고 토할 것 같다. 그런데도 에고는, 절대로 원하는 걸 얻을 때까지 쉴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밀어붙여서 기어이 원하던 걸 얻고 나면, 그 때는 또 다른 걸 원하기 시작한다. 끝없이 "내가 맞아." "저 사람을 설득해야 해" "저것을 얻어내야해" 같은 신념에 동일시 되어서 엄청난 힘으로 몸을 마구 상처내가면서 돌진한다. 그걸 무기력하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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