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금언

살아있는 것은 유연하다.

# 오늘의 주제

주의연습/

나무를 옮기는데 과외로 떨어져 있는 나무 하나가 눈에 밟혔다. 저것도 함께 옮길까 말까? 그 결정을 유보하고 있으니 계속 눈에 들어왔다. 주의가 계속 떠나질 못하는 것이다. 결국 그 나무를 옮기고 나니 편안해졌다. 해결하지 못한 것에는 주의가 계속 간다. 그 찜찜한 느낌도 느낌이라고 여기고 함께 있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끌리는 대로 하는 것은 느낌에 끌려 다니는 것이고 관성대로 하는 것이다. 느낌과 함께 있기가 습을 바꾸는 시작이다. 그러려면 느낌에 끌려가지 않고 지켜보며 함께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

김치통을 양손으로 들고 옮기는데 그 무게가 꽤 무거워 손목이 뻐근해왔다. 그러면서 그 느낌만 오롯이 느끼니 통증이라기 보단 강한 느낌으로 느껴졌고, 그 느낌은 있되 손목 아래 김치통은 잊혀졌다. 김치통 때문에 통증이 생겼는데, 원인은 사라지고 결과로서의 느낌만 있다. 그것이 세삼 좀 신기했다. 주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이렇게 상황은 달라진다.

전체주의 연습/

처음엔 집중이 좀 안되었는데, 나중엔 집중이 그런대로 되어 눈앞에 뭔가 새로운 자극이 감지되는데 그 쪽으로 주의를 주기가 싫었다. 집중된 상태가 깨지는 것이 싫은 것이다. 전체주의 같기도 하고 주의에 주의주기 같기도 했다. 어떤 것이든지 크게 상관은 없다 하셨다.

# 오늘의 감사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점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