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배추(아름다움)

배추 잎의 연한 색감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쇠를 맴도는 바람

커다란 바위도

바람에는 가루가 되니

간절한 바람

끝없이 속삭였지만

깊이 박힌 쇠파이프

바람을 갈랐다.

쇠를 녹일 열정도,

바람을 놓을 용기도 없었고

어중간한 그 어딘가

끝없이 방황했다.

허나 모든 것엔 길이 있고

단지 예상과는 다를 뿐.

산소에 약한 쇠

쇠는 물리가 아니라

화학을 썼어야 했다.

이제 내가 할 일

말뚝을 뽑아 세상에 드러내며

공기 속의 기다림

겸허히 받아들일 뿐

나라는 느낌-마음의 느낌 느끼기

대상의 느낌을 통해 마음을 확인해보았다. 나무를 바라보다가 문득, 내가 색감에만 주의를 주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뭇가지가 쳐진 느낌, 나무의 전체적인 구도 등 마음의 느낌이 많았으나 의식하지 못했었다. 색감의 부드러운 느낌과 구별되는 느낌이 분별되었고, 마음의 느낌과 분별되는 느낌 자체의 차이가 의식이 많이 될수록 식(識)이라는 작용이 좀 더 분명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해결책에 관심두기

대화 중 싫은 마음이 들었을 때 무엇이 실질적인 해결에 도움이 되는 지에 관심을 두었다. 내 입장에 쏠려있었던 마음의 중심이 확인되었다. 마음에 여유를 두고 일상을 대해야 편협하게 대응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선생님의 화가, 화를 위한 화가 아니라, 깨우침을 위한 화처럼 느껴졌다. 선생님의 신경 써주시는 마음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