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아침, 청향관에서 올라오는 길의 하늘과 나무, 맑은 공기의 신선함

# 오늘의 주제

주의연습/

차 운전을 하면서 직진에서 우회전을 할 때 주의는 아직 도달하지 않은 오른쪽 길, 잘 모르는 곳, 파악이 안 되는 곳에 주의를 미리 보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주의가 먼저 가도 의식적 정보는 바로 작동하지 않았다. 설거지를 하고 그릇을 그물선반에 놓을 때 주의는 이미 갔어도 선반의 사정은 바로 인지되지 않았고 약 1초 남짓 후에 빈 자리와 찬 자리가 구분이 되었다.

주의는 눈앞의 것과 머릿속을 계속 오갔다. 현실은 그 둘의 교묘한 조합이다. 엄밀히 말하면, 눈에 보이는 것조차 머릿속이다.

주의가 눈앞에서 굳이 쓸모가 줄어들면 머릿속에 가서 과거, 미래를 오가며 무언가를 판단하고 예비한다.

주의는 늘 한 발작 앞선다. 그리고 자동으로 먼저 가서 상황을 예비한다.

감지연습/

앙상하게 있는 나무의 느낌을 걸으며 보니 변하는 방향에 따라 느낌이 크게 달라보였다.

시간대에 따라 소나무의 느낌이 다르게 느껴졌다. 해가 양명할 때는 늠름하고 청청한 느낌이었다면 해질녘 소나무는 스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소나무 둥치가 일자로 튼튼하게 올라가다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데 그 느낌의 변화가 마음에서 잡혔다.

# 오늘의 감사

호박죽에 넣을 콩을 나눠주신 지곡아주머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