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선생님의 회색 스웨터가 회색 머리와 잘 어울렸다.

# 오늘의 주제

감지연습/

*작은 나무를 보다가 큰 소나무를 보니 소나무의 강건함이 마음에서 의식적으로, 구체적으로 느껴졌고, 소나무 잔가지들의 미세한 흔들림이 부동의 둥치와 대비되어 느껴졌다.

*큰 나무 둥치에 붙어 너저분해 보이는 시든 넝쿨의 더미들을 보는 순간 마음도 복잡하면서 안정되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나뭇가지들의 움직임이 물속에서 유영하는 듯, 공중에 부양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바람에 나뭇가지들이 움직이는 패턴이 각자 다른데, 엇갈리는 패턴, 반대로 움직이는 패턴이 마음에선 동시에 느껴져 하나의 느낌으로 종합되었다.

*어떤 감나무의 나뭇가지는 아래로 쳐져 감이 달렸고, 또 어떤 감나무의 나뭇가지는 위로 솟아올라 감이 붙어 있다. 전자의 감은 곧 떨어질 듯 무겁게 느껴지고, 후자의 감은 가지에 단단히 붙은 듯 가볍게, 설익게 느껴졌다.

사물의 차이를 느끼는 것은 누구에게나 당연한 일인데, 그 차이를 느낌으로 인식해 보고, 그 느낌을 마음에서 구체적으로 잡아보는 것, 분명하게 인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싶다. 그래야만 마음의 느낌도 미세한 느낌까지 올라온 즉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오늘의 감사

그동안 감사함을 감사함으로 잘 느끼지 못하고 지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