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책표지(아름다움)

보라색 구름에 쌓인듯한 책표지의 색감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자신을 향한 퇴마 의식

귀신에 홀린듯

떠오른 생각에 끌려가니

눈동자, 초점을 잃고

내가 알던 세계, 사라졌다.

생각으로 만든 투명한 안대

빛을 잃은 눈을 덮고

오감이 정지된 세상에서

나는,

마음이란 귀신이 되었다.

나에게 홀린 나는

마음 속에서 길을 잃고

잃어버린 자신을

애타게 찾았다.

그리고 마주한 자각,

내가 한다는 환상

나라는 느낌-식(識)의 의미 살펴보기

명색(名色)과 식(識)에 대한 내용을 좀 더 살펴보았다. 명색이 벡터같은 존재라면, 식은 그것을 드러나게 해주는 스칼라같은 느낌과 비슷하다는 것이 떠올랐다. 내가 경험을 투사해서 보는 앎과는 다른 앎이라는 것을 발견하였고, 명색과 연기된 식은 내가 경험을 투사해서 보는 앎과 관계없이 선험적으로 주어지는 앎이란 작용 자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연기에 대한 것을 살펴볼 때는 내가 알려는 느낌없이, 앎이라는 식(識) 자체만이 드러나야 한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의도내지 않기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의도가 일어나면 내려놓고 다가오는 자극에만 반응했다. 누가 일으키는지 살펴보니 내가 한다기 보다는 들은 내용에 일어나는 반응에 가깝다고 느껴졌다. 내가 한다고 여기는 일들이 실제로는 어떻게 일어나는지 살펴보는 작업이 계속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몸에 큰 무리 없이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으면서 지나갔던 하루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