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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85일_ 주의느끼기, 감지연습(정지된 동물)
by 저절로 on 21:05:01 in 일기
# 오늘의 금언 삼매도 머무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이다. 블랙홀에도 움직임이 있다. 다 빨아 당기고 아무것도 없는데도 계속 끌어당기고 있기 때문에 블랙홀이다. 의식도 마찬가지다.
# 오늘의 주제 감지연습/ 목희를 바라보는 나를 목희는 본다. 서로 마주본다. 다양한 자세로 멈춰서 나를 바라봐 주는 목희. 오늘은 목희가 늘씬한 목조각상처럼 보였다. 털이 달린 유연한 살덩이가 아닌 나무 조각상. 그렇게 목희에게서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 전해졌다. 자꾸 쳐다보다 보니 목희의 얼굴이 그냥 눈,코,입이 붙은 무언가로 보일 뿐 내가 아는 목희로 보이지 않는 순간이 잠시 있었다. 아는 느낌이 사라졌다. 사라진 그 느낌은 목희의 느낌이 아니라 내 느낌이었던 것이다. 대상 자체가 아니라 대상을 통해 내가 덧입히는 느낌. 그리고 낯선 생명체에서 다시 목희로 돌아왔다. 개의 전형적인 형태(몸통과 다리 넷과 꼬리, 머리로 구성된)가 아니라 순간순간 다양한 몸의 형태를 구사하는 목희가 새롭게 보였다.
# 오늘의 감사 아직도 내 수호천사는 엄마다. 고맙습니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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