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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110일차_ 생각 지켜보기
by 저절로 on 20:13:24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푸른 하늘, 맑은 물, 흰 바위에 농월정.... 가슴 떨리는 풍경이다.
# 오늘의 주제 : 생각 지켜보기 안의비설신의가 다 이놈에 매였다. 모든 걸 아는 놈, 보는 놈, 이놈은 누구인가? 주의만 옮기면 각각이 모두 인식된다. 물소리를 듣다가 발의 촉감을 느끼고 그러다 앞의 나무를 본다. 숲의 냄새를 맡고 입에 남은 홍시 찌꺼기를 혀로 느낀다. 그리고 '참 달다'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걸 아는 놈은 누굴까? 그리고 주의를 이렇게 옮기는 놈, 의도를 내는 놈은 누구인가? 예를 들어, 돌밭을 걸을 때 이 돌을 밟은 다음 저 돌을 디뎌야지라는 마음은 생각이라기보다는 의도처럼 느껴진다. 생각이라고 하기엔 너무 직관적이고 순간적이다. 그럼 의도란 언어화 되지 않은, 언어화되기 직전의 생각인가? 한 생각이 올라오면 생각 전체의 그물이 흔들린다. 삶도 마찬가지다 싶다. 삶의 스토리에서 한 요소가 흔들리면 스토리 전체가 흔들리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생각 속의 스토리나 삶 속의 스토리나 고정된 바 없이 늘 변화하면서도 비어있기는 매한가지가 아닐까?
# 오늘의 감사 산책하기 좋은 날씨, 지척의 훌륭한 풍광, 여유로운 하루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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