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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74일- 의도 탐구하기
by 바다 on 20:36:23 in 일기
의도 탐구하기 -오늘의 진선미 미: 늘어진 나뭇가지와 잎들 푸르고 아름다운 숲속. -오늘의 감지연습 계곡물의 움직임과 표면의 느낌, 물의 온도와 깊이를 느꼈다. 멈춘 트럭인데도 감지를 하니 엔진 소리의 느낌이 났다. -오늘의 주제: 의도 탐구하기 오늘 아침에 개밥을 주는데 마음 속에 개밥을 빨리 주고 선생님의 아침주스를 만들어야한다는 그림이 있었다. 그러니 그 과정 속 움직임과 느낌이 잘 의식되지 않았다. 또한 개밥을 빨리 주려는 의도가 작동했다. 반면 지금의 행동에 더 주의를 맞추니 나의 행동이 개밥을 주는 것이라는 의식이 없어지며 의도가 전보다 덜 작용했다.
오늘은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들이 자주 떠올랐다. 그래서 그런지 감지연습이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감지가 이전만큼 잘 안되자 마음 속에 무거운 느낌이 떠올랐다. 저번에는 세계가 정말 느낌처럼 느껴졌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다는 생각과 함께 성장이 정체되거나 후퇴한 것 아닐까 하는 불안이 올라왔다. 그래서 그 불안을 잘 느껴보았다. 점점 무거운 느낌이 사라지자 미래의 그림을 그리며 의도를 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 다시 초점을 두어보았다. 그러니 감지가 잘 되면서 세계가 아름답게 보였다. 선생님께서 스토리 속에 있을 때만 과거와 미래가 있고 의도와 느낌이 작용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생각해보니 과거의 여러 기억들이 ‘나’의 실제 이야기라고 믿을 때 미래의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을 향한 의도를 내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스토리 속에서 얼마나 중요한지에 따라 큰 의도와 의지를 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의도에 맞지 않는 상황과 나의 모습을 저항해왔다는 것을 느꼈다. -오늘의 감사: 월인 선생님 그리고 친구로, 서로를 힘들게 하는 인연으로, 연인으로, 가족으로, 스쳐가는 사람으로 만난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이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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