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선: 도반네 집에 있는 호랑이(고양이)와 말자(개) 

서로 정말 다른데 함께 잘 사는 모습이 귀여웠다. 

-오늘의 주제: 느낌으로 경청하기
오늘은 오랜만에 지금까지 가르침을 주셨던 선생님을 만나뵙고 또 그 주변에 계신 도반분들도 만나뵈었다. 1년간 다른 곳에서 더 공부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곳에서 나를 딸같이 챙겨주셨던 도반 분들을 뵈었는데 그 중 한 분께서 굉장히 여러 말씀을 해주셨다. 그분을 만날때 솔직히 말하자면 끊임없이 가르치려고 하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항상 잘 듣는 척만 하고 귀는 닫고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도 그 생각이 올라와서 생각을 떼고 한 번 느낌으로 들어보았다. 그러니 오히려 그 말씀들이 더 잘 들어왔다.
머리로 아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니다. 몸으로 체득되어야 한다. 앎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사랑과 결합되어야 한다. 진리는 방편이다. 그러면서 목수일을 하시며 대패질을 이론이 아닌 몸으로 체득하기 위해 두꺼운 나무를 얇은 판대기가 될때까지 연습하셨다고 말씀하셨다. 그 순간 그 말씀이 다시 들렸다. 그 말씀이 월인 선생님께서 자주 말씀해주셨던 말씀과 이어졌다. 머리의 앎이 몸으로 체득된다는 것은 반복 속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때 가능한 것일까? 라는 질문이 들어왔다. 끊임없이 대패질을 반복한다고 느껴지지만 첫번째 대패질과 마지막 만 번째 대패질은 분명 다르듯이.
그분의 가르침을 원하지 않는데도 가르치려하신다는 마음의 그림으로 그분의 말씀을 들었을때는 그 말씀이 안 들어왔는데 생각을 떼고 들으니 배울 점이 발견된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오늘의 감사
언제나 편하게 쉴 수 있게 집을 열어두시는 도반분들께 감사하다. 사람들에게 항상 많은 것을 받기만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