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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612일-일상
by 바다 on 20:56:50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투명하고 올곧게 언 고드름 -오늘의 주제: 일상 4일정도를 독감에 걸려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었다. 영어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으려고 했지만 몸이 힘드니 머리도 잘 안돌아가서 집중하지 못했다. 정말 눈을 감았다 뜨면 하루가 가있었다. ‘아무일도 못하고 시간이 이렇게 지나가는구나’라는 생각이 올라왔다. 그런데 새삼 그런 느낌을 받았다. 원래 모든 삶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특별한 일 없이 이런 무채색의 시간들로 채워져 있을 것 같다는 느낌. 전에는 뭔가 특별한 삶을 살고 싶었고, 의미있는 것들로 삶의 시간들을 채워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데 내가 상정해두었던 그런 ‘특별함’도 포장을 뜯어보면 평범하고 반복되는 시간들로 점철되어 있었다는 것이 요즘에야 체감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일상을 조금 더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오늘의 감사 식사당번과 탱크일을 대신 해주시고, 약을 주신 자생님께 감사드린다. 방 온도를 체크해주시고 따뜻하게 있으라고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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