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오리들(아름다움)
철새처럼 보이는 머리가 흰 오리들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마음의 구조의 속성과 나라는 존재
-떠오르는 생각 의식하기
머릿 속에 예전에 들었던 다양한 언어의 문구들이, 그 문구로 표현해야 할 상황이 되었을 때 예전에 들었던 소리로 떠올랐다. 머릿 속에 내 생각처럼 떠오르는 많은 한국어 문구들도 자세히 살펴보니 다 어디서 들었거나 봤던 내용들이 그 상황이 되었을 때 무채색의 소리로 떠오르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생각을 한다는 것이, 나 스스로 그 생각들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특정 상황에 듣거나 봤던 문구의 경험이 특정 상황에 다시 머릿 속에 발현되는 것에 가깝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표준어를 들었으면 그때 받아들였던 표준어가 떠오르고 사투리를 들었으면 그때 받아들였던 사투리가 떠오르는 것이었다. 말을 할 때의 특정한 감성이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자주 경험되었던 감성이 스노우볼이 되어 점점 덩어리를 키우고 실재화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의도 내려놓기와 스스로 일어나는 인식과 작용
-급한 마음 내려놓기
걷다가 발이 살짝 삐끗했다. 빨리 걷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천천히 걸으니 아프지 않고 집에 잘 도착했다. 몸의 컨디션에 깨어있지 않고 의도에만 주의가 가서 행동에 부주의했었다는 것이 의식되었다. 일이 있을 때 말고 평소에도 몸과 마음에 깨어있으려는 습관에 끌림이 느껴졌다.

오늘의 감사
언어 공부를 도와주신 자원봉사자분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