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나무 그림자(아름다움)

밤에 소나무의 그림자만 드러난 묘한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너무나도 질려버린

질려버린다는 것

대상을 가리지 않았다.

익숙한 모든 것에

매너리즘 드는 순간

익숙함은 불편함으로,

다시 생소하게 다가왔다.

투덜거리기도

우울하기에도

이제는

너무나 질려버렸다.

힘들기도 지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때

영원히,

그냥 잠들고 싶었다.

나라는 느낌-상대방의 의도의 의미 살펴보기

상대방은 이런 의도로 저런 말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일어났다. 문득 그것이 상대방은 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규정 지어버린 생각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내 마음이 늘 똑같이 않고 바뀌듯이, 상대방의 마음 역시 영원히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 일어나는 그런 마음이라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다. 상대방이 의도를 가지고 그런 마음을 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역시 조건에 의해 그런 마음이 그 순간 일어나는 것이라는 것을 의식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일부러 하지 않기

화가 났을 때 그 마음을 더 깊이 느껴보려고 화나는 생각을 더 해보았다. 어느 정도는 더 화가 나다가 일부러 그러고 있다는 것이 자각되니까 화가 힘을 잃었다. 일부러 화를 멈추려고 의도를 내면 안 멈춰지듯이 화를 내려고 의도를 내도 화가 안 난다는 것이 와 닿게 되었다. 화를 멈추려는 것이 의도이듯, 화를 내려고 일부러 생각하는 것도 내 의도라는 것을 알아챘다. 화를 멈추려고 하지 않듯이 화를 내려고 무언가를 더 하려고도 하면 안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이류님께서 조화를 위해 이리저리 마음을 써주시는 것이 느껴졌다. 이류님의 선의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