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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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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179일 - 바탕으로 있기
by 매화 on 20:03:59 in 일기

1. 오늘의 주제 : 바탕으로 있기

 

행동 : 느껴지는 느낌들을 느끼는 바탕에 중심을 두고 살아가고자 했다.

 

경험 : 예전에는 느낌이 느껴지면 그 느낌에만 집중했는데 이제는 그 느낌을 느끼는 작용, 바탕에 주의를 두었다. 그러자 느낌에 빠지지 않고, 느낌을 흘려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말이 들리면 그것이 지나가고, 느낌이 변하는 것을 그 순간순간에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바탕을 보다가 문득 사람들을 봤는데 한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얼굴에 포커싱이 맞춰지면서 주위 다른 사람들이 흐릿하게 보이는 것을 느꼈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을 봤더니 조금 전에 본 사람이 흐려지고 그 사람에게 포커싱이 맞춰지는 것을 느꼈다. 내가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서 조금 전까지 뚜렷하게 보이던 사람이 배경이 되고, 느낌이 변하는 것을 느꼈다. 마치 어떤 그림속에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그것을 보는 나의 육체까지도 그 그림속에 속한 사람인 것 같았다. 육체안에서 움직이는 그림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것이 내 마음속의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림안에서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마치 내 마음에도 이 그림들이 있는 것 같았다. 장소가 바뀌고 만나는 인연이 바뀌면 그것에 따라 또 다른 그림들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림속에 갇혀 살아가는 삶 같이 느껴졌다.

 

통찰 : - 느낌 그 자체가 아니라 모든 느낌을 느끼는 바탕에 중심을 두자 일어나는 느낌이 아니라 그 배경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느낌만 볼 때는 그 느낌이 전부인것 같은데, 느낌과 그것을 느끼는 배경에 동시에 초점을 맞추니 느낌에 빠지지 않고 배경과 함께 그것을 보게 되었다.

 

- 외부 대상을 볼 때 그 대상이 전부인 것처럼 빠질 때가 있고, 그 대상과 배경이 동시에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내 마음도 그 대상이 전부가 되고, 그 대상이 전부가 아니라 일부가 되기도 한다. 대상에게 빠진다는 것은 그 대상만이 보이는 순간이고, 대상과 배경이 함께 보이는 상태, 그 대상이 존재하도록 하는 배경을 함께 보는 상태가 되면 마음에 일어나는 느낌에 빠지지 않고, 그것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가능해진다. 대상이 전부일 때와 대상이 전부가 아님을 아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선생님의 말씀>

 

- 대상이 대상으로 있게 하는 것은 그것과 대비되는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차갑다가 존재하는 이유는 차갑지 않은 무엇, 따뜻함, 뜨거움 등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대상을 볼 때 그 대상을 존재하게 하는 대비되는 느낌을 의식하면서 바라봄으로써 선생님의 말씀을 좀 더 경험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겠다.

 

 

2. 오늘의 감사

- 저녁에 팔이 조금 아파서 양해를 구했는데 스님과 메타몽님이 이해해주셔서 감사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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