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날벌레(선함)
화장실에 들어온 날벌레 한마리의 생명력이 선하게 느껴졌다.
행위의 주체와 존재에 대한 믿음의 실체
-나라는 느낌 살피기
오랜만에 교회에 갔다. 십자가를 보았는데 예전에 느꼈던 죄책감의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합리화를 하도 하다보니 마음이 타락한건가 싶기도 했다. 다 알고 있다는 오만한 마음이 풍파 속에 깎여 겸손해져서 일수도 있고 마음이 물들어 투명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지만 무뎌진 마음에 대한 자각이 결론적으로 나라는 존재의 본성에 대한 끌림을 다시 의식화시켰다.
의도 내려놓기와 스스로 일어나는 인식과 작용
-내가 했다고 이름붙이지 않기
상대의 트라우마에 대한 내용을 들었을 때 지금까지 경험된 마음챙김 지식을 최대한 적용하려고 했다. 대화가 끝난 후 상대의 기분이 나아졌다는 말을 듣는 순간 내가 한 것이 잘 적용돼서 다행이다라는 마음이 올라오는 것이 자각되었고 바로 내려놓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그 순간 무언가를 잘한게 아니라 상대의 상황을 인식한 것에 그때그때 마음에 심겨진 경험이 적절하게 반응했던 것에 가까웠다. 내가 했다는 이름붙임만 안해도 행위의 결과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무언가를 적용하려는 의도를 내고 행위가 일어나는 모든 과정이 그 당시에는 내가 일으키는 것처럼 느껴지는 느낌이 나는 마음의 작용이니 내가 일으키는 것처럼 안느낄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있다는 마음의 느낌까지를 마음의 작용의 일부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이치에 가깝지 않을까 추측해보고 있다.
내가 잘했다고 여기지 않고 하늘이 나와 상대의 만남을 빚어 결과를 내었다고 마음이 들도록 다행히 이순간 허락해주신 것에 대해 하늘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오늘의 감사
무료 점심 나눔을 하는 교회의 선의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