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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299일차: 주의 연습
by 푸리 on 22:21:30 in 일기
나무님의 개인 수업에서 주의 연습을 다시 권해주셨다. 외부의 무엇에 대해서든, '경계 그리고', '주의 보내고'(초점과 주의의 일치), 생각이 올라오면(초점과 주의의 불일치)=>고개를 흔든 후, 다시 대상으로 '주의를 보내는' 연습이다. 주의 연습을 하는데, 대상으로 컵과 나무 괄사를 선택하였다. 컵을 바라보고, 한참 후에 '이름을 붙이라고' 하자, 그제서야 이름이 올라오고 '컵'에 이름이 붙었다. 그런데 괄사를 바라볼 때는, 보자마자 이름이 붙었다. 그 차이를 나무님이 예리하게 분석해주셨는데, 컵 연습을 할 때 '이름을 붙인' 경험이, 괄사로 연습을 할 때 자동으로 적용된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그 말씀을 듣고 나니, 무의식적으로 '학습 모드'로 임하고 있었음이 의식되었다. 선생님의 말씀을 '빨리 이해'하고, '빨리 적용'하는 습이 계속 작동중이었던 것이다. 컵을 바라보다가 '컵'이라고 이름을 떠올리자마자, 주의가 컵에서 빠져나와 눈과 이마 근처로 쏠리는 것이 느껴졌다. 진: '푸리'는 사물의 실체를 볼 수 없다. 선: 주말의 늦은 시간에 공들여 개인 수업을 진행해주신 나무님의 자비로움 미: 산채 음식점에서 맛 본, 직접 따다 말린 나물들의 적당한 아삭거림과 고소한 참기름의 향 감사한 것들: - 나와 아이와 남편의 존재 - 도반님들과 선생님들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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