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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419일-지금 이 순간에 귀 기울이기
by 바다 on 13:03:56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다람쥐가 작은 바위 틈새로 들어가는 모습 -오늘의 주제: 지금 이 순간에 귀 기울이기 이번 영상 기사인 진 클라인의 존재의 평온이라는 글을 두어번 읽다가, 이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 어떠한 시점이 되면 당신이 찾는 것은 어떤 대상이나 투사물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러한 통찰은 당신을 멈추게 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저 고요히 귀 기울이고 특정한 방향을 고집하지 않은 채 모든 것에 다차원적으로 열린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이때가 바로 느낌 이전의 앎이 일어나는 순간입니다. ’ 어제 평온님께서 살아있는 감지 상태로 들어가서 지금 이 느낌을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는 것을 습관화해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이후에는 지금 이 느낌을 의식하는 것은 무엇인지 주제를 품고 살아있는 감지 상태에서 산책을 하고자 했다. 하지만 자꾸 생각에 초점이 맞춰졌다. 여러 느낌들이 의식되긴 하지만 내가 찾는 것은 찾아지지 않는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저녁에 청향관 앞마당에서 풀을 뽑는데 앞에 있는 산들이 아름답고,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이 좋아서 그 순간을 즐기게 되었다. 그러다가 존재의 평온에서 말한 귀 기울이기가 떠올랐다. 그러면서 별 이유 없이 지금 이 순간에 귀 기울이게 되었다. 그 순간에는 무엇을 해야한다는 방향도 없고, 그런 방향으로 가는 나도 없었다. 어떤 중심 없이 느낌들이 의식되었다. 여러 생각들이 불편한 감정과 함께 떠오르는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그냥 함께 있으면서 경험하니 어느순간 또 스르르 사라졌다. -오늘의 감사 정성이 들어간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아름다운 자연이 바로 옆에 있음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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