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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164일차-다시 돌아온 일상루틴
by 김선주 on 23:26:27 in 일기
2024년 4월 15일(164일차) -진선미: (미)선팅지를 붙인 자동차 앞유리가 세련되 보임 -주제: 다시 돌아온 일상루틴 지난주 쌓인 피로들을 풀기 위해 오전엔 푹 늦잠을 잤다. 하지만 루틴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불편함이 느껴졌다. 그 느낌을 한켠에 두고 ‘있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점심에 남편과 식사를 마치고 그때부터 루틴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강아지 산책-청소기 돌리기-집 정리-수국(창조)에 물주기-물 한잔 마시기. 이렇게 루틴을 지키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도 마음 한켠엔 가만히 게으름을 피우며 유투브를 보는 자신이 또 불편하게 느껴진다. 이번엔 일기쓰기, 대학원과제하기 등을 포기하겠다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몸이 움직여지면서 할 일들을 하는 나를 발견했다. ~해야한다는 생각이 없으니 저항하는 마음에서 힘이 빠지고 할 일들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게 아닐까. 오늘 흰동백꽃에서 느껴지는 질감은 어디서 느껴지는 거지?라고 질문해봤다. 망막 뒤에서 느낌이 느껴졌다. 그리고 보여지는 것마다 그 질문을 하니 내 몸 근처에서 그 느낌들이 잡힌다. 그럴 때마다 진짜 내 느낌에 세계에서 사는게 맞나?라고 신기함 반 의구심 반인 느낌이 떠오른다. 남편에게 조언하고 싶어질 때 단전에서 올라오는 느낌을 느끼고, 내 기준엔 위트있게 그 상황을 넘겼다. 후후. 6월까지 파이팅. 아 그리고 혼자서도 재밌게 하는 무언가를 찾고 싶은데 오늘은 떠오르는게 없었다. 계속 마음에 품어봐야지. -오늘의 감사: 떡볶이를 사준 남편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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