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 분홍색으로 조금 물들던 수국이 10월이 지나 저물어갑니다.

9월 13일 밭 사진

잡초를 다 베고나니 드러나는 하얀 꽃들이 보이시나요?

전체적으로 하얗지만 간간히 분홍으로 조금 물든 꽃들도 있었는데요.

9월 13일 분홍색 수국

이설프지만 이렇게 끝이 살짝 물든 꽃이 이쁘기만 했습니다.

다만 올여름은 뭐가 그렇게 바쁘고 더웠는지 사진도 몇장 못찍고 그냥 지나가버렸네요^^

10월이 되어 목수국밭이 생각나 밭으로 내려갔습니다.

오랜만에 수국밭에 다시 가보니 가을이 되어 목수국잎만 남고 모두들 꽃이 저버렸네요.

10월 29일 휑한 목수국밭

낙엽처럼 변한 목수국들을 보니 마음이 허했습니다.

그래도 올봄 심었던 서양피칸, 헤이즐넛, 플루오트, 플럼코트 2그루씩 중

서양피칸을 제외한 모두가 살았는데요.

큰 노력을 들이지는 못했는데 무사히 다들 잘 자라주어서 다행입니다.

꿋꿋이 살아남은 6그루의 나무들

내년에는 열매가 열리길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10월의 선물이 있었는데요.

누가 버리고 갔는지 강아지 한마리가 몇일전부터 함양연수원을 들락날락거렸는데

오늘은 이녀석이 저를 따라 목수국밭에 들어왔습니다.

마음놓고 뛰어놀고있는 강아지

이름도 저는 나름대로 '우디'라고 지어주었는데요.

이런 선물같은 강아지가 목수국밭에 오다니

내년에는 또 어떤 선물같은 일들이 목수국밭에 다가올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