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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128일차: "나" 탐구하기(1) 열등감
by 푸리 on 21:02:47 in 일기
"나"의 기준으로부터 끌림과 밀침이 계속 일어난다. 예를 들면 "나"는 단정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때때로 시간이 지나 그들의 주장이 틀렸다는 게 밝혀져도, 그들은 전혀 주눅들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 별로 상처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보는 게 왜 그렇게 화가 나고 힘들었는지 살펴보았다. 아마도 부러웠던 것 같다.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불안해하지 않고, 실수해도 불안해하지 않는 모습이... 저런 당당함이 있었다면, 저런 자신감이 있었다면, 저렇게 자신을 쉽게 용서할 수 있었다면, 실컷 잠도 자고 쉴 수 있을 텐데... 대체로 늘 긴장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했던 일들을 수십번씩 계속 검토했다. 일의 99%를 완벽하게 해도, 실수한 1%가 보이면, 99%를 다 의심하고 검토하면서, 실수를 한 자신을 욕했다. 그러니까 나는 그렇지 못한 자신이 미워서, 그걸 쉽게 해내는 타인들이 미웠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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