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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24일-움직임이 정말 느낌일까?
by 바다 on 23:41:54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선: 노자와 공자의 사랑스러움 -오늘의 주제: 움직임 속 움직이지 않는 것
오늘 아침에 선생님과 함께 개들을 산책시키다가 이런 말씀들을 들었다. 느낌은 자세히 볼 수록 그것의 의미와 전후사정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아스팔트 바닥에 달라붙은 흙 덩어리를 떼서 주셨다. 이게 무엇인 것 같냐고 물으셔서 차 타이어 틈새에 낀 진흙이 시간이 지나 단단하게 굳어서 생긴 덩어리 같다고 말씀드렸다. 이게 어떤 냄새인지, 어떤 촉감인지, 어떤 강도를 갖고 있는지 물으셨다. 냄새를 맡다가 갯뻘이 떠올랐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갯뻘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논을 보게 되었고 그러면서 이 흙덩어리가 그냥 차가 아니라 벼를 수확하는 장비 바퀴에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이 올라왔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그냥 뻔하게 여기고 지나가는 것 또한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전후사정과 더 넓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더 와닿았다.
아침모임때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 앎은 곧 관계이다. 느낌은 지금 이 순간의 관계 속에 있다. 지루함 마저도 전후관계 속에서 일어난다. 동일시 되어있을때는 그 느낌만이 다인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볼수록 그 느낌을 있게 하는 전체 과정을 파악하게 된다. 그러나 안다는 마음에 머물면 세밀한 단계로 진전이 안된다.
-관찰의 단계들
지금 무슨 느낌인지 선생님께서 물어주셨다. 그러니 느낌을 찾고자 하는 의도가 의식되었다. 그것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해주셨다. 찾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그것이 하나의 요소라는 것을 알면서 찾아라. 그것 또한 일어난 마음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첫 번째이고 그것을 충족시키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다. 내용이 아닌 작용에 관심을 가져라.
선생님의 말씀들을 이곳에서 배우며 개념적으로는 조금씩 와닿지만 경험적으로는 충분히 와닿지 않는 내용이 아직 많은 것 같다. 내용이 아닌 작용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찾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찾을까?
이후에는 청향관 데크에서 노자를 앉고 앉아있었다. 그때 감지하듯이 노자의 여러 느낌들을 잘 의식해보았다. 심장박동과 털의 부드러운 느낌, 숨을 쉬는 듯한 느낌-어느 순간 이 모든 느낌이 움직임이라는 생각이 올라왔다. 하지만 진정으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은 움직임이 아니었다. 정말 움직임이 느낌일까? 하고 질문을 던지니 지금 움직임이 아닌 것이 함께 있다고 느껴졌다. 그것이 아주 선명하게 느껴지진 않고 희미하게.
이후에는 청소를 하면서 이 일을 빨리 끝내고자 하는 의도에 동일시 되어있다가 다시 지금 하는 일 자체에 주의를 집중시켰다. 그러면서 움직임 속에서도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나 생각이 들지 않고 마음이 고요해졌다. 선생님께서 강의 제목으로 쓰셨던 무시간성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움직임도 기억과의 비교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라면 시간 또한 그러할 것이다. 정말로 지금 실재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오늘의 감사
두 분과 함께 밖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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