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비 온 뒤 풍경(아름다움)

비 온 뒤 하얗게 비춰지는 풍경의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도망치기엔

수없이 몰아치는 파도

얼굴에 부딪히는 물살

또 오는구나

어느새 나는

체념한 채

다가오는 것들에 항복했다.

학대를 당하는 사람

점점 저항을 포기하듯

다시 올라오는 소용돌이

한없이 무력했다.

바꿀 수 없는 것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었으나

도망치기엔

너무나 지쳐버렸다.

그리고,

다시 또 오는 저 파도에

나라는 느낌-마음의 구조 바라보기

완전히 벗어나고 싶다라는 마음의 느낌이 자각되었다. 불완전함이라는 내용에 빠져 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든다는 것이 떠올랐다. 불완전한 느낌을 다뤄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해탈 혹은 완전히 벗어난 무언가를 기준 삼아 마음이 둘로 나뉘어져 있는 구조를 보아야 한다는 것이 와 닿게 되었다. 나뉘어진 마음의 내용을 다루는 것보다, 마음이 둘로 나뉘어져 있는 구조를 명확히 보는 것이 더 본질적이다.

이유없는 헌신-앎을 잡는 마음 살펴보기

내가 아니라는 마음은 무언가를 나로 여기기 때문에 가능한 마음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그런 앎에 동일시 되려는 내가 느껴졌다. 무엇이 나이고, 아니고가 중요하다기보다는 마음이 지금 이 순간 어떻게 나뉘고, 어떤 곳에 에너지가 뭉쳐지는 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별빛님께서 건강보조식품 등을 주셨다. 내가 피곤해 하는 모습을 배려해주셨다고 느껴졌고 별빛님의 마음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