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타)62일차: 지금으로 돌아오기
by 리타 on 19:02:38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노자가 앵두관 신발장 위에 있는 공구함에 쏙 들어가 자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 공구함에는 일 할 때 쓰는 목장갑을 넣어 두는데, 장갑을 꺼내니 노자의 온기로 장갑이 데워져 있어서 따뜻했다. 오늘 수련원 곳곳에 작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했다. 자생님이 시키신 일인데 처음에는 신나서 하겠다고 했지만 해야할 일이 되고, 잘 해야 하는 일로 여겨지자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피로감이 몰려왔다. 일을 하는 중간에 장식들을 어떤 방식으로 고정시켜야 할지 몰라 자생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함께 일을 하게 됐는데 눈치보는 마음이 더 커졌다. 내가 이걸 달까 말까, 어떻게 달까 고민하고 있으면 자생님께서는 일단 해보자고, 달아보자고 하시고, 내게도 계속 실험하며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강하게 잡고 있던 기준이 보이고 거기서 힘이 풀렸다. 나는 자잘한 장식들을 다는데도 처음부터 완벽하게 위치를 잡고, 예쁜 조합과 배열을 찾아야 한다는 기준에 묶여서 긴장된 상태로 일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가늠이 되지 않고 모르겠으면 스스로가 너무 부족하다고 여기며 일을 놓고 싶어졌다. 하나하나 완벽하게 하려고 하다보니 결정을 제대로 못 내리고 시간이 많이 걸려서 잡념이 많아지고 일이 한없이 늘어졌다. 자생님 말씀을 들은 후 모를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완벽한 배열과 위치를 찾느라 힘 주지 않게 되고, 그러면서 에너지가 새롭게 나왔다. 이것저것 그냥 일단 시도해보고 결과를 보면서 일이 즐거워졌다. 장식은 달았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떼버리면 되는데 이런 작은 일에서조차 너무 완벽하려고 하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하고 그래서 시도를 하지 않는 내 패턴이 보였다. ‘이래야 한다’는 기준에 강하게 묶여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을 살피고 반응하게 하는 에너지를 잡아먹으면서 지금에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 와닿았다. 현재를 관찰하고 집중하려는 노력 외에도 의식하지 못한 채 작용하고 있는 마음 속 작용을 살피고 놓아버림으로써 지금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이 와닿았다. 오늘의 감사: 방에서 쉬시는 중에 일을 부탁드렸는데도 기꺼이 장식하는 일을 도와주시고,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며 격려해주신 자생님
|
||||||||
신청분야 또래상담을 위한 통찰력 미니게임 보급, 통찰력게임 키트를 보급하는 딜러교육, 딜러와 미니게임 안내자를 교육하는 마스터 교육 문의 : 홀로스평생교육원 보내실 내용 : 참가를 원하는 분야, 간단한 이력 계좌이체로 후원하실 분께서는 아래 사항을 입력하시고 입금해 주세요. 후원금액 : 청년백일학교 후원 : 1계좌 120만원, 매달 5만원씩 2년간 후원하시면 청년들을 위한 백일학교 장학금으로 쓰입니다(회원으로 가입해야만 후원이 가능합니다). 문의 : 홀로스 평생교육원 청년 백일학교 신청
서브페이지 내용이 나오는 영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