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새로 꽃을 피운 앵두과 앞의 장미

선생님께서 나는 생각이 너무 많으므로 일단 지금으로 돌아오는 것을 습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일주일동안 ‘지금으로 돌아오기’ 주제 하나만 가지고 생활해보라고 말씀하셨다.

오늘도 일을 하면서도 자꾸 잡념이 떠오르고 마음이 도무지 잡히지가 않았다.몸이 무겁고 일하기가 귀찮았다. 내 패턴을 고쳐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에 집중하려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다가 지난 번에 선생님께서 일을 적당히, 그리고 ‘신속히’ 하라고 말씀하신 것이 떠올라 좀 더 속도를 내서 일을 해보기로 했다.

일의 속도를 내니 훨씬 집중이 됐다. 일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는 잘 관찰 해야했고, 여러 방법들을 떠올려야 했기 때문에 잡념에 빠질 시간이 없었다. 신속하게 움직이니 몸에 에너지가 돌았고, 같은 시간 동안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해내게 되었다. 미적거리며 미루던 일들도 빨리 해치우게 되었다.

잡념 속에서 일을 하면 별로 일을 하지 않아도 너무 지쳤는데, 오늘은 일을 하고나서 개운했다. 방향이 분명하면 에너지가 거기로 흐른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이렇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오늘의 감사: 상처를 소독해주시고 반창고도 예쁘게 감싸주신 자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