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학생(선함)
버스에서 내리는 어린 학생이 선하게 느껴졌다.
행위의 주체와 존재에 대한 믿음의 실체
-영향받는 마음 인식하기
서울에 살면서 늘 화가 나 있는 것 같은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영업하는지 물어본 것 뿐인데 놀면 여기 있겠어요? 등으로 반응하는 식이었다. 처음에는 그들에 대한 마음의 반응이 물음표였는데 시간이 지나며 점점 반복되는 사람들의 패시브적인 화에 내 쪽의 마음이 물들면서 마음이 같이 까칠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까칠한 나나 차분한 나나 본성은 다르지 않지만 주어진 경험 내용으로서의 나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혜능과 신수의 깨달음처럼, 마음이 어떤 모양이던 그 모습에 물들지 않는 것과, 편하게 사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마음이 들게 되었다.
의도 내려놓기와 스스로 일어나는 인식과 작용
-아까워하는 마음 내려놓기
버스 기사분이 어머니의 분실폰을 찾아주셨다. 사례를 하는 게 도리같긴 한데 그런다고 해서 어머니께서 내가 그랬다는 것을 아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큰 금액도 아닌데 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그 마음이 돈을 아끼고자 하는 마음때문에 올라왔다는 것이 의식되었고 그 마음을 내려놓고 사례를 해드렸다. 버스 회사에 해당 기사님도 안계셨고 대신 선물을 받아준 사람들도 별 관심없어서 괜한 일을 했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잠시 들었지만 그것 역시 노력을 아까워하는 마음일 뿐이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아무도 몰라줘도 하는 사소한 진실됨 하나하나에 좀 더 정성을 기울여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오늘의 감사
내 상황을 배려해서 저녁을 사준 동생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