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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5일차-가을은 독서의 계절
by 김선주 on 22:40:19 in 일기
(행동) 1. 깨어있기 책을 읽는데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아직 65p정도 읽고 있다. 이해는 전보다 깊어졌지만 책장은 더욱 안 넘어간다. 2. 식사준비를 했다. 그리고 주방 및 냉장고 정리를 했다. 3. 사물과 나무에 경계를 그리고 느낌을 느껴보는 감지연습을 30분 했다.
(현상) 1. 책을 읽는데 깨어있기 과정에서 했던 경험, 연습 들을 떠올리며 이해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기억에 남았던 구절은 '생각에 좌우되는 사람'에 관한 내용이었다. 어제 발견한 내 모습 중, 말에 걸리고 정의 내리려는 내 패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54p) '생각대로 되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가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생각을 부릴 수 있어야 합니다.' (55p) '그리고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생각의 뿌리, 의식의 근원을 보고 스스로 그것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2. 주방정리를 하는데 내가 원하는 느낌으로 치워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몰입했던 순간이었다. 나만 아는 깨끗함. 3. 감지연습에서 사물은 경계를 그려 느낌을 느끼는 것이 어제보다 수월했다. 하지만 나무를 대상으로 했을 때는 외부 자극에 쉬이 넘어가 집중이 잘 되진 않았다. (경험) 1.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 지면 감정으로 부터도 자유로워 질 수 있다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집에서 OTT에 빠져 보낸 시간이 떠올랐다. 내적 끌림과 밀침에 에너지를 낭비했던 순간이 아니었을까. 선생님께 내 이야기를 하던 중 알게 된 것이 있다. 나는 오로지 스스로 혼자 있어본 경험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내면적 경험을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이유를 또 찾아버렸다. 2. 주방과 냉장고를 정리하면서 자기관찰은 어느새 잊어버렸다. 계속해서 이걸 버릴까 말까만 생각했다. 정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그제서야 숨을 깊게 쉬지 않았구나 알아차렸다. (62P) '... 그러나 모든 과정을 통찰 하려는 우리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경우에는 그렇게 '나'가 사라지는 몰입의 사건이 지나간 이후에나 '내'가 없었음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모든 과정을 즉각적으로 알아채야 하는 것입니다.' 3. 왜 사물보다 나무가 경계 그리기 집중이 안될까? (통찰) 1. 백일학교 목표인 자기관찰 습관화가 내 습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의미 같다. 2. 자기관찰이 매순간 이어지는건 어렵다는 통찰을.. 통찰 했다. 3. 사물-식물-동물-마음-나 순으로 어려운 건가?라는 추측을 해본다. 생명이 없고 정적이고 - 생명이 있고 정적이고 - 생명이 있고 동적이고 - 생명이 있고 눈에 안보이고 이런 순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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