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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355일차: 생각은 누가 하지?
by 푸리 on 22:01:28 in 일기
오랫만에 피아노를 치는데, 생각들이 올라왔다. '어차피 연습해도 소용없어. 손가락이 갑자기 나을리가 없어. 누구한테 들려줄 일도 없을거야.' 그 생각들이 계속 올라오고 주의를 뺏기니, 연습 자체에 제대로 주의가 가지 않았다. 비개인 모임을 하는 동안에도, 도반님들 이야기를 듣는 동안, 간헐적으로 충동적인 생각들이 올라왔다. 이 생각들은 공통적으로 그 생각을 하는 누군가가 "옳다"는 어떤 믿음을 갖고 충동을 일으킨다. 그런데 그 생각을 하는 누군가가 누구인지를 잘 모르겠다. 그러다가 폭발적으로 충동이 시키는 대로 마구 말을 쏟아냈다. 말을 하는 과정이 마치 대소변을 보는 것처럼 느껴져서 시원하다는 느낌이 왔다. 말을 막 쏟아내고 나니, 그 말이 도반님의 이야기로부터 촉발된 푸리의 투사에 대한 것임을 한참 후에 알아챘다. 최근 영어공부를 하면서, 논문이 아닌 에세이를 영어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올라와서 작업을 시작했다. 첫 에세이는 충동에 대한 것이다. 진: 생각에 주의가 가면 믿음이 생기고, 그 순간 외부로 방출(말)하려는 습성이 있다. 선: 비개인 모임을 함께 해주신 도반님들과 나무님 미: 아이가 초견으로 친 쇼팽 왈츠의 멜로디... 느리고 또박또박하게 들어도 음표 하나하나가 물결이 흐르는 것처럼 어디 하나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워서 놀라웠다. 감사한 것: 아이와 함께 피아노를 칠 수 있게 된 것. 좋았던 것: 바다님과 대화한 것 힘들었지만 다행인 것: 종일 어떤 충동을 바라보는게 아슬아슬하고 힘들었지만, 그 에너지를 충동을 실행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넘어간 것 기여한 것: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요리를 하고, 아이와 대화를 하며, 푸리의 삶에 기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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