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세상 모든 할매들, 엄마들은 다 짠하다. 양손에는 장을 본 비니루봉지들, 등에는 배낭을 짊어지고, 오랜 관절염에 시달린 흔적인 휜 다리로 뒤뚱거리며 걸어가신다. 좀 들어드릴까 싶다가 그냥 포기했다. 봉지가 그렇게 많이 무거워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불편해 하실듯해서.... 어디서부터 걸어오셨을까... 분명 백 원이라도 더 싼 데서 장보느라고 무거운 짐들을 자처했을 것이다. 아, 진짜....ㅠ

# 오늘의 주제 : 주의 느끼기

*(자동적) 주의는 차이, 변화를 쫓아 작동되는 듯하다. 그리고 생각은 주의의 블랙홀. 어느새 주의는 사라지고 생각 속에 빠져있다. 물론 세밀히 살피면 생각 속에서 주의는 또 작동하고 있다. 생각 속에 빠지면 주의를 살펴볼 여력이 없어서 그렇지 따지고 보면 생각을 그려내는 것도 다 주의다. 눈앞의 책꽂이나, 생각 속의 책꽂이나 주의에겐 차별이 없다. 동등하다. 내가 행동하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주의에 주의를 주고 있으면 그 행동은 내가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저절로 일어나는 듯 느껴진다. 그리고 주의를 느끼는 의도가 있으면 나와 동일시가 덜 되는 듯했다. 한 걸음 물러나서 관찰자가 하나 더 생기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관찰자가 나라고 느껴지는 것이고. 늘 최종의 것을 나라고 여긴다.

# 오늘의 감사

같은 책도 내 상태에 따라 다르게 와 닿는다. 목적이 무엇이 되었건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자 책으로 출판할 용기를 낸 모든 저자에게 감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