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눈이 내린 아침(아름다움)
밤 사이에 눈이 내렸고 하룻밤 사이에 풍경이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었다. 겨울이 된 풍경의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바닥

눈보라치던 밤

방 안에 숨어
창문 밖만 내다봤다.

어둠 속에 반사되는
눈보라의 무지개빛

시련은 그토록 찬란했고

얼어버린 빛은
가슴을 찢었다.

눈이 멀어
어둠이 먹물처럼 번질 때

모로 누운 바닥
볼에 닿은 온돌의 손길

차가움은
늘 따듯했기에 느껴진다.



나라는 느낌-반응으로 일어난 나 살펴보기
마음에 어떤 생각들이나 느낌들이 일어나면 그것을 누가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확인을 할 때마다 확인되는 나는 상황에 반응해서 일어난 나였다. 내가 무언가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항상 상황에 반응해서 무언가가 일어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지금 느껴지는 느낌에 주의주기
마음에 상황의 느낌이 느껴질 때 오감에서 어떤 것이 경험되고 있나 확인해 보았다. 예를 들어 빨리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으면 그 순간의 속도감, 시각적인 느낌 등만 경험 되었다. 마음에 느껴지는 상황들에서 자유로워질수록 마음은 현존하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호흡기가 찬공기에 취약한데, 추운 날 밖에서 무리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