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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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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30일차 - 삶의 숙제
by 매화 on 02:38:07 in 일기

 오늘 지인과 통화를 하다가 무시를 당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오랜만에 찾아오는 조금 강한 느낌이었다. 내 존재가 낮아진 것 같은 느낌, 낮아진 자아를 세우고 싶은 마음들이 올라왔다. 돌이켜보면 기분이 나빴던 이유는 나에 대한 지인의 평가를 스스로도 믿고 있기 때문이고, 그러면서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억울함과, 저항하는 생각들이 올라왔다. '나는 피해자였어. 나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어. 나는 힘들었었어.' 그런 목소리들 말이다. 하지만, '나는 피해자였어.' 라는 말을 이제는 그만할 때가 왔다는 생각을 했다. 지나간 과거에 묶여서 현재를 계속 설명하고 변명하는 것은 이제 그만할 때라고 생각했다. 그 변명과 괴로움에 빠져서 어떤 측면에서는 귀한 시간을 피하고, 도망치는데 써버린 것 같기도 하다.


 이유야 어쨌든 방황하고 방향을 잡지 못하고 찾아다니는 시간들에 대해서, 그래서 사회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에 비해서는 현재 사회적으로 뒤쳐져 있는 상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 시간을 내 마음을 다독이고, 힘을 길러내고,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는 시간으로 썼고, 그 점에서 더 이상의 후회는 없다. 받아들이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받아들이고 나자 마음이 조금 더 진취적으로 바뀌는 듯 했다.


 그리고 오랜 패턴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나는 어릴때부터 할머니집 고추밭에서 고추를 딸때도 뜨거운 날씨에 진득하게 앉아서 따는 걸 못해서 어머니께서 참을성을 기르라는 말씀을 들었던게 떠올랐다.(나보다 두살어린 동생은 어린데도 오래토록 참고 고추를 땄던게 떠올랐다.) 공부도 그랬고, 뭔가 하나 진득하게 힘들어도 버티고 참는 것들을 잘 못했던 것 같았다. 하지만 동생은 나와는 좀 다른 스타일이었던게 떠올라서 그런 내 패턴에 대해서 갑자기 억울한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 이유가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부터 그렇게 생겨먹은 것 같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어서였다. 


이렇게 생겨먹은거면 진짜 억울하지 않나? 그 패턴으로 지금껏 살아왔는데 여지껏 못 고친 거 보면 진짜 그건 강한 패턴이고 고치려면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억울해한다고 해서 패턴을 누가 고쳐주는 것도 아니고, 결국 그 결과는 내 몫일 뿐이라는 걸_ 왜 이렇게 생겨먹은걸까?


그러다가 문득 어쩌면 그것이 인생의 숙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패턴뿐 아니라, 지인에게 들었던 자존심이 상하는 말들, 몸에 생겨난 종양, 심리적인 트라우마도, 일상에서 찾아오는 수많은 괴로운 순간, 죽음까지도 함께 떠올랐다. 이 숙제는 결국 자신의 존재로 가게 하는 씨앗이고, 선물이라는 생각.

고통이라는 껍데기 속에 존재를 보게 하는 선물이 담겨있는듯 했다. 


결국은 넘어서리라고 다짐했다. 추운겨울을 지나 꽃을 피우는 매화처럼 나도 그러고 싶었으니까. 내게 주어진 인생의 숙제, 관성을 넘어서서 관성보다 더 큰 존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_ 다가오는 많은 슬픔과 고통들이 그보다 더 큰 존재로 성장하기 위한 오직 나에게 주어진 길이고, 넘어서고 올라서고 지나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했다. 


원효대사의 해골물에 관한 이야기가 낮동안에 머리속을 맴돌면서 '지금 이 자리가 수행의 자리야.' 라고 꼭 어디에 가야만 수행할 수 있는거 아니라고 그러니까 안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이 자리에서 마음을 보자고 다짐했다. 


쉬지 않고 호흡하는 숨을 느끼며, 멈추지 않고 환하게 비춰주는 태양을 보며, 나에게 말했다. 몸이 살아있는 동안에 어느 자리에서나 호흡은 멈추지 않는다. 태양도 멈추지 않는다. 삶은 흘러가고,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은 움직인다고 말했다. 마음이라는 재료는 늘 움직이며 가장 가까이에 있으니까 언제든지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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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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