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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154일 - 자아강화
by 신현동 on 15:38:08 in 일기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주제 : 주체감, 존재감을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누구인가? 154일 오늘 느낀 것 1. 잠에서 깨서 일어나서 생각들이 떠오르고 비몽사몽 했다. 그러다가 주체감이 느껴졌다. 그 순간 나라고 하는 것이 켜져 있었는데 자각하지 못했음이 체감되었다. 이분열 상태로 있었거나 몸만 느끼느라 나를 의식하지 못했는데 문득 내가 의식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 보면 정확히는 그 순간에는 나를 느끼는 그 무엇이 되었고 나라는 느낌은 부분으로서 느껴졌었던 것이다. 느껴지는 나의 느낌에 집중되어서 그것을 느끼는 무언가를 확인하지 못했었는데 지금 보니 확인이 된다. 지하철 역 앞에서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내가 있다는 느낌과 그것을 느끼는 무언가를 확인하니 확인되었다. 2. 자아강화 : 교수님께 컴퓨터 사용법을 알려드렸었다. 이 때 마음을 살펴보니 경험을 말하는 느낌에 강하게 힘이 실렸었다. 경험을 전달할 때 ‘그 경험을 말하는 느낌’에 힘이 실려 그것이 내가 되어 말하고 있었다. 나의 경험을 상대방에게 얘기할 때는 관찰하는 주체로 있기보다 그 경험을 얘기하는 쪽에 힘이 더 쉽게 많이 실리게 되는 것 같다. 물론 그 경험에 주의가 달라붙어 에너지가 어느정도 실려야 그 경험이 밖으로 표현이 된다. 그렇게 표현이 됨으로써 경험이 전달가능해진다. 이렇게 보면 그 경험에 에너지가 실려서 내가 되게 만들어놓은 매커니즘은 자연이 인간에게 경험을 잘 사용하면서 살라고 하는 의미 같다. 만약 힘이 실리지 않아서 그것이 내가 되지 않았다면 그 경험들은 무의식 밑바닥에만 쌓여있을 뿐 제대로 표현되거나 전달되지 않았을 것이다. 경험을 끌어내서 밖으로 표현하고 전달하고 사용되도록 만들어놓은 것이 나를 만들어놓은 이유가 아닐까싶다. 흔히 ‘나’에 동일시되었다고 하면 어떤 경험 내용에 동일시가 되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 경험 내용에 힘이 실려서 그 경험 내용이 내가 된 것이다. 그 경험이 내가 되게끔 만들어놓은 것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경험을 잘 쓰라는 의미에서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그러나 이것이 과하지면, 또는 경험을 정말 나라고 여기게 되면 더 나은 경험만을 추구하게 되고, 더 나은 경험이 자신이 된 자는 자신보다 낮다고 여기는 경험을 한 자를 무시할 것이며 경험을 기준으로 우열을 나눌 것이다. 그리고 경험을 중심으로 경험이 존재가 되었으므로 그 경험과 맞지 않고 다른 것을 주장하는 이와 쉽게 부딪힐 것이다. 경험을 나라고 여길 때의 부작용은 많다. 자아를 가지고 있는 인간이 겪는 괴로움은 다 이렇게 경험을 나라고 여겨서 오는 부작용 같다. 3. 자아강화와 관련한 다른 경험 : 한창 경험에 에너지가 실려 그 경험이 되어 말하고 있을 때 그것에 반박하는 얘기를 들으면 갑자기 강하게 불편감이 일어난다. 그 경험에 강하게 에너지가 실렸다는 것은 자기가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에너지가 크게 실려 내가 커진 상황에서 반박을 당하면 내가 무너지는 느낌 혹은 자존심 상한 느낌, 내가 갑자기 별 볼일 없어진 느낌이 든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별 볼일 없어진 느낌이 들었다면, 그 이전에 1차적으로 ‘커져있는 나’가 있고 그것에 대해 반박하는 상황이나 대상이 있고, 이 둘이 만나 불편감이 들고, 2차적으로는 어느 정도 인정하게 되거나 상대의 반박에 믿음이 실리면 여전히 동일시되어있는 ‘커져있는 나’가 ‘사실 틀린 주장을 했던 상황’과 만나 ‘초라해진 느낌’이 드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초라해진 느낌은 조금까지 느꼈던 커져있는 느낌과 대비되어 느껴지는 느낌이거나 또는 커져있던 내가 부정당했을 때 느끼는 느낌인 것이다. 이 경우 초라해진 느낌이나 내가 커진 느낌 모두 ‘느낌으로서’ 충분히 느껴야 함을 알았다. 그것에 계속 힘이 들어 가 있으면 계속 나 같이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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