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하늘빛(아름다움)
석양이 지는데 그 빛깔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일반식 5일차
몸
41일째날은 일반식 5일차로 오전 12시에 자서 오전 8시에 일어났다. 전날 하루종일 나무를 심으며 몸도 쑤시고, 피곤해서 지칠 때까지 움직였는데 왜 배가 나왔을까 의문이 들었다. 생각해보니까 근육 등 기초대사량은 예전처럼 회복이 안되었는데 활동량만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현재 상태의 근육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적정량이 있는데, 위의 크기는 예전에 활동했던 근육과 활동량만큼의 에너지를 소화할 수 있을만큼 늘어나 버렸기 때문에 남는 에너지가 전부 지방으로 배에 축적되는 것이었다. 게다가 소화를 도와주려고 유산균이나 홍초, 양배추나 무를 계속 먹어주니 단식 전보다 영양분을 더 잘 흡수하게 되어 먹으면 먹는대로 살이 찌게 되는 것이었다. 소화만 잘되면 영양분 섭취가 잘되니 몸에 좋을 줄 알았는데 에너지로 쓰이는 탄수화물과 지방까지 잘 흡수가 되었다. 남는 에너지는 살만 찌게 되는 결과가 나오니 몸에 좋은 것을 잘 먹는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고 소화에 도움주는 식품을 안먹으면 소화를 못시켜서 속이 더부룩하거나 위염, 식도염이 생기니, 미네랄이나 섬유질, 비타민같은 영양소는 먹되 현재 근육이 소비하는 기초대사량과 그 근육으로 할 수 있는 활동량 이상으로 탄수화물과 지방을 먹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근육이 회복할 수 있는 단백질이나 몸이 회복할 수 있는 비타민, 미네랄같은 것들 위주로 먹고 현재 근육의 에너지 소비량과 그 근육으로 할 수 있는 활동량만큼의 탄수화물, 지방만 먹어야 배에 살만 찌고 체력은 없는 결과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마치 차에 엔진은 하나인데 기름만 계속 트렁크에 쌓아놓으니 차의 무게만 늘고 차의 성능은 늘지 않으면서 차가 움직일 때 낭비만 심한 것과 같았다. 차에 엔진을 두개 세개로 늘려야 기름을 많이 쌓아도 금방금방 소진되고 차의 성능 자체도 좋아지는 것과 같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전 8시반쯤에 태극권을 하고 오전 9시부터 사람들과 있었다.
오전 11시에 청국장 두조각, 두유요거트에 보리새싹가루, 차가버섯가루를 타서 먹고 들깨콩가루에 대추 말린 것, 곶감을 섞어 먹었다.
오후 12시부터 점심식사를 했다. 동태탕 한그릇반에 밥 1/2공기, 봄나물과 김무침 한접시, 식혜 한모금을 먹었다.
오후 12시반부터 지곡아주머니의 농사일을 도와드리고 오후 1시반쯤 지곡아주머니께서 주신 천혜향 반개와 야콘즙 한포를 마셨다. 그 후 바로 나무 심는 일을 했다.
오후 3시에 잠시 쉬다가 머리를 깎았다.
오후 5시반쯤에 운동을 했다. 턱걸이 20/15/13회, 스쿼트 15회 3세트를 했다. 점심때 크게 많이 먹은 느낌이 없었고 오후에 일을 해서 열량 소모를 했기 때문인지 몸도 가벼웠고 일을 하고 쉰 다음에 해서 그런지 힘도 충분한 느낌을 받았다. 많이 먹는다고해서 힘이 더 생기는 것이 아니고 몸만 무거워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후 6시에 들깨콩가루를 소금물과 같이 몇숫가락먹고 홍초와 매실청을 탄 물 한잔을 마셨다. 오후 6시반부터 저녁 식사를 했다. 계란후라이 하나와 버섯두부된장덮밥 2/3공기와 구운김들, 마요네즈 야채샐러드 두숫가락, 오이무침 몇개를 먹었다. 그리고 사과 두쪽, 천혜향 한조각을 먹었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가 오후 7시반쯤에 천혜향 몇조각과 두유요거트에 보리새싹가루를 타서 먹고 오미자청, 옺오가피청과 대추청을 섞은 물 한잔을 마셨다. 오후 8시반쯤에 해바라기씨와 잣을 헛개나무청과 함께 먹었다. 오후 9시쯤에 선생님과 있다가 오후 10시에 칡즙 한포와 히말라야 소금, 프로바이오틱스 한포를 먹었다.
마음
오늘은 이전보다 과식을 크게 하지 않았다. 음식에 대한 끌림은 일어났지만 자제가 되었다. 보식기간이 길어지면서 몸이 평상심을 찾아가기 때문일 수도 있고 의식적으로 끌림을 경험하다보니 그런 것일 수도 있었다. 과식 패턴이 지속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는데 이런 현상들이 일시적이고 지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현상다루기-마음 관찰하기
마음에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났을 때 관찰을 했다. 불편한 마음이 일어났다가 주의가 전환되면 다시 가라앉았다가 다시 상황에 대한 인식에 주의가 가면 일어났다가를 반복했다. 불편한 마음은 그 마음을 일으키는 상황에 주의가 갔을 때, 그순간에만 일어나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무릎이 멍들었었는데 오늘 하루동안 일을 하면서 크게 아프지 않았다. 무릎이 아픔에도 일을 하며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었던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