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은행나무(아름다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행위의 주체와 존재에 대한 믿음의 실체
-주체 확인하기의 중요성 인식하기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과정에서 현상적인 마음을 내려놓고 계속 마음을 비우며 무엇이 나인지 살펴보다가 이전에 그림을 보며 그림의 구도에서 관찰자가 느껴졌던 경험이 떠올랐다. 문득 대상에서 주체를 발견하고 그것이 그런 구조라는 것이 확인되는 앎에 머무르는 것이 식무변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떠오르며 그렇다면 내가 가진 게 없다는 무소유처와 비상비비상처는 무얼 의미하는 걸까 호기심이 들어 살펴보았다. 그 구조의 앎을 포함해서 모든 주객이 만나 생기는 앎과(명사) 그 앎이라는 현상은(동사) 내가 일으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앎을 붙잡아 마음의 상태가 머물지 않게 되겠다는 생각이 떠올랐고, 그 후 느낌으로 와 닿지는 않지만 붙잡을 상이 없어지니 비상비비상처라는 상태에 머물게 되겠다는 생각의 이해가 생겼다. 무색계 상태에서 처가 변하는 것은 머물 위치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현상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하며 좀 더 깊어지는 것에 가까운 마음의 활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므로 어떤 처에 머물지 않음에 앞서 주객의 만남으로 생기는 느낌에서 주체를 확인하는 활동이 무의식적으로 자동화가 될만큼 익숙해져야 '식'이라는 현상이 공무변처부터 시작해서 각각 마음이 지금 어떤 처에 머물고 있는 지를 살펴볼 수 있는 근간이 되어주겠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의도 내려놓기와 스스로 일어나는 인식과 작용
-표면적인 마음 내려놓기
누군가와 함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채워지니 그럼 이제 남은 생에 정말로 더 원하는게 뭐지라는 의문이 있었다. 안정적인 생산수단에서 나오는 돈을 벌고 싶은 것도 결국에는 기본적인 생명활동을 수월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어하는 기질과 어우러져 작용했을 뿐이었다. 마음을 비우고 비우면서 경제적으로 안정된다면 무엇을 원하는지 진실되게 물어보니 표면적으로 떠오르는 사례들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일어난 일시적인 욕망이 대부분이었고 진짜로 원했던 것은 밥을 먹고 햇살을 느끼고 사람들과의 정을 느끼고 무언가에 몰입하는 등 오감을 채우고 에너지가 막힘없이 흐르는 것이었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것을 다른 말로 하면 충만하게 '살아있고 싶다.' 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전에 자기계발 내용에서 들었던, 결과와 상관없이 아직 없어도 풍요를 느끼고 그것이 삶이 되면 풍요는 찾아오게 되어있다는 말이 떠오르며 미래에 마음두지 말고 지금도 느낄 수 있는 오감을 의식적으로 충만하게 느끼는 것이, 돈을 벌어서 느낄 미래의 원하는 모습과 다르지 않으니 지금 이순간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의식적으로 '살아있음'을 느끼면 무언가를 외부에서 구하지 않아도 충만하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정리하면 정말 원하던 것은 무언가를 이뤄야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이미 누리고 있는 것에 좀 더 '의식적으로' 관심두며 거기에서 매순간 풍요와 만족을 느끼는 것이었다.
오늘의 감사
회복탄력성이 빠른 상대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