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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16일차- 새로움과 익숙함
by 김선주 on 21:39:26 in 일기
(주제) 타인의 뜻을 제대로 들었는지 충분히 묻고, 자신이 느낀 것을 충분히 표현하기 (행동) 1.주의제로 연습에 선생님이 함께 해주셨다. 2.오늘 주제가 쉽다고 느껴 소홀히 여겼다. (현상) 1. 중요한 포인트를 알려주셔서 정확한 절차로 주의제로 연습을 할 수 있었다. 2. 저녁 모임 때 주제와 관련해 할 말이 없었다. 처음으로. (경험) 1.주의제로 상태가 되면 마음에서 텅 빈 느낌이 들고 생각은 흘러 지나가거나 잠시 아무 생각 없어진다. 이를 명상 상태라고도 하셨다. 느낌은 대상과 주체의 만남에서 생기는 건데, 왜 느낌이 텅 비게 됐을까? 식물이라는 대상을 만났는데. 느낌이 없으면 주체가 본질인 순간인 건가? 그래서 선생님이 중요한 연습이라고 하셨나? 2.저녁 모임을 마치고 선생님 계신 곳에 빨래를 찾으러 가야 했다. 하지만 내가 선생님의 뜻을 제대로 들었는지 충분히 묻고, 핸드폰이 없는 내 상황을 충분히 표현하지 않아서 밖에서 몇 분간 기다리는 시간을 보냈다. (통찰) 1.대상이 있는데 느낌이 없는 상태는 선생님께서 ‘자극’에 머무른 상태라고 하셨다.#새로움 즉 마음이 대상을 만나기 전 단계이고 마음의 작용을 멈춘 상태라고 하셨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명상을 하는 이유가 괴로움 등에서 벗어나 쉬고 싶기에 이 마음의 작용을 잠시 멈춰보는 것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이쯤 되니 이제껏 배운 이론을 생각으로 적용하려 했다. 그러나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도 내가 아니다를 절절하게 경험하기 위해 대상, 마음을 보는 게 아니라 그것 들을 보는 진짜 나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추라고 하셨다. 아주 명료하게 느껴지게. 손등이 존재하는지 알려면 다른 대상에 닿아보아야 하는 것처럼. 그 순간 대상이 아닌 손등을 느끼듯이 내 마음에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 순간 그걸 보는 ‘어떤 것’을 충분히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2.이제 백일학교 16일차. 약간 긴장도 풀리고 익숙해지니 어떤 사안에 대해 내 잣대로 판단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주제를 성실히 품고 실천에 옮겨야겠다.#익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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