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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13일차-대학원1
by 김선주 on 19:52:30 in 일기
(주제) 세상과 자연에서 들려오는 모든 것들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무엇이든 그대로 한다. (행동) 대학원 출석을 했다. 학우들과 수업을 들었다. (현상) 내 기준인 잘 지내려는 마음에 걸렸다. 학우분이 내 말을 가로채고, 내게 수용적이지 않은 태도에 대해서 자유롭고 싶은 마음을 발견했다.(이 또한 vector, 자아, 의도가 생긴 순간인가..) 불편한 느낌을 몸에서 찾아 경계를 그리고 바라봤다. 그렇다고 감정이 가라앉진 않았다. 그 느낌이 올라온 원인일 수 있는 기준을 들여다 보았다. 내가 그 사람에게 호의적인 만큼 그 사람도 그러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역시 '나'가 수두룩 빽빽하구나..이런 내 마음을 수.용.하는, 아.예~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발견했다. (경험) 세상과 자연의 모든 것을 수용하기에 앞서 내 자신의 모든 것도 수용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식하자 마음에서 생겨나는 저항감이 더욱 잘 느껴졌다. 상대에게 기대하는 마음, 기준을 들이대는 내가 참 잘 보였다. 또한 13일 간 배운 것들을 기준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 자신을 발견한 건 무엇인가? 대상이 있어 내게 어떤 느낌이 느껴졌다면 그 순간 그 무엇이 확인된다고 배웠던 것 같다. 저항감이 올라오는 동안 계속 그 무엇을 의식적으로 느껴보려 했다. 검은 바탕에 아득한 느낌이 느껴졌다. 내 느낌을 관찰하고 기준을 찾아도 그 감정에서 바로 자유로워지지 않았다. (통찰) 그리고 대학원에서 누가 10월의마지막날 노래를 불러보라고 했는데 아.예~하고 부를걸.. 오늘 주제를 실천하며 찾은(이 또한 의도인가) 의미는 내 기준들을 민감하게 느낀 것에 있을 것 같다. 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순간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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