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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 88_ 감지, 지금 느낌은
by 이하은 on 21:47:01 in 일기
#오늘의 주제 : 감지, 지금 느낌은 오늘 오전에 게임 이론을 듣는데 너무 어려워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교수님께서 무슨 말씀 하시는지도 모르겠고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은 다 이해하는 것 같아서 짜증과 자괴감이 몰려오려고 했다. 그래서 얼른 지금 느낌은으로 들어가 느낌도 느끼고 그 느낌을 보는 자를 찾으려고 해보았다. 하지만 수업에 집중이 분산되서 그런지 잘 되지는 않았다. 느낌으로부터 자유로워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에게 지금 짜증과 자괴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그 감정들에 빠지지 않고 계속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평소 같으면 한번 이해되지 않으면 짜증과 자괴감에 빠져서 더 집중을 못하고 수업 듣기를 포기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그 느낌을 자꾸 보려고 하니 그래도 끝까지 들어보자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포기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대충의 느낌이라도 받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집중해서 들었다. 그러니 세부적인 것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주 큰 틀, 교수님이 이 내용을 강의하신 의도는 파악할 수 있었다. 나는 뭐든지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길 바라기 때문인지, 첫단추가 조금이라도 잘못 끼워졌다고 생각이 들면 다 망해버렸단 생각에 쉽게 무너지고는 했다. 하지만 시작이 잘못되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해나가면 뒤에 가서 해결되기도 한다. 공부도 앞에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고 해서 뒤에 것이 무조건 이해가 안되리란 법이 없다. 뒤에 것을 잘 들어두면 다시 앞으로 돌아갔을 때 더 이해하기가 쉽다. 지식 쌓는 것은 홀로그램 같기 때문이다. 또 오후에 나무를 자르다가 무릎을 다쳤다. 큰 나무에 아주 세게 찍혀서 무릎의 통증이 상당했다. 순간 짜증이 확 몰려오고 내가 왜 이일을 해서 몸을 다쳐야하나라는 생각이 올라왔다. 그때 지금 느낌은으로 들어가 느끼고 바라보려고 했지만 역시나 오전처럼 느낌에서 자유로워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게 짜증이 일어났음을 알아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감정은 감정대로 놓고 내가 해야할 일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 느낌은을 통해 감정을 완전히 지워야하고 무조건 거기서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여기는 것도 하나의 이래야한다가 되어 또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니 지금 느낌은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을 깨끗하게 지워내기까지는 못 하더라도 그 감정을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짜증에 푹 빠지지 않고 할일을 끝내기는 했지만 그래도 무릎의 통증이 느껴질때마다 짜증이 올라왔다. 그래서 '짜증이 내가 아닌데 왜 자꾸 나는 짜증이 나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졌다. 그러니 뭔가 답이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점점 짜증의 감정에서 떨어져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질문만 던졌을 뿐인데 짜증으로 가는 에너지가 미세하게나마 조금씩 약해졌다.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어떠한 감정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돌릴 수 있다. 질문을 던지지 않을 때는 그 감정과 내가 하나가 되어 모든 에너지가 거기로 쏠려있게 되는데, 그 감정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면 그 감정을 보는 쪽으로 에너지가 빠져나오기 때문에 점점 그 감정과 내가 분리가 되는 것이다. 오늘 두 가지 일로 인해 배운 것은 짜증이 있어도 그대로 두고 내 할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짜증들을 다 지워내려고 하지말고 그냥 일어났음을 알아채고 그대로 둔채 내 일을 하는 습관을 자꾸 들이다 보면 어느새 그 짜증을 담는 내 마음의 크기가 커져서 저절로 그 감정들이 내 마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게 될 수 있다. #오늘의 진선미 : 따뜻한 햇살과 날씨 #오늘의 감사 : 내게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감사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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